[아침을 여는 기도] 세상에 예수님만 또렷이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사람들을 세례자 요한에게 보내어 당신은 누구요 물었을 때 요한은 주저함 없이 고백합니다.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오.”(요1:20) 요한은 계속 질문하는 사람들에게 이어서 말합니다. 예언자 이사야가 말한 대로, 나는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입니다. 주님의 길을 곧게 하라고 외쳐야 합니다. 저도 깨어나 광야에 주님께서 오실 평탄한 길을 닦게 하옵소서. 사막에 하나님께서 오실 큰길을 똑바로 내게 하옵소서. 저 자신에 대해서 의미를 두지 아니하고 예수님에게만 초점을 두고 마음을 모아 오로지 예수님 전하는 일만 생각하겠습니다. 절대로 저를 주연으로 여기지 않게 하시고 예수님만 높이게 하옵소서.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세례요한과 같이 자기 부정에서 시작하게 하옵소서. 내 뒤에 오시는 분이지만,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 자격도 없다고 고백합니다. 저의 사명을 알게 하옵소서. 자기는 단지 퍼지는 소리일 뿐 아무것도 아니라고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향해서는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라고 소개합니다. 오직 그리스도만 바라보게 하옵소서. 하나님이 택하지 않으셨다면, 예수님의 피 흘리심이 없었다면, 성령님의 인도하심이 없었다면 저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제 인생의 주인은 제가 아닙니다. 나의 나 된 것은 오직 주님의 은혜일 뿐입니다. 조연의 역할은 주연을 드러내어 빛나게 하는 것입니다. 그것도 잘하면 조연상을 받습니다.

죄악으로 죽임당할 죄인을 하나님의 긍휼하심으로 당신의 사랑하는 외아들을 보내시어 십자가에 돌아가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된 감격으로 하나님을 예배하며 찬양하는 것이 신앙의 본질입니다. 그리스도를 높이 들어내며 그분을 높여 찬양할 사명이 저에게 있습니다. 구원하신 그리스도를 찬양하며 영화롭게 하기 원합니다. 제가 주님보다 더 드러나지 않게 하시고 철저하게 조연으로, 주인공이신 주님만 높이며 살게 하옵소서. “주님만을 위하여 살게 하소서. 아! 불같은 성령으로 충만케 하옵소서. 환난이 와도 핍박이 와도 주님만 위해 살게 하소서.” 하나님 나라의 주인이신 예수님만 높이고 찬양하게 하옵소서. 세상에 예수님만 또렷이 드러내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316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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