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순항… 교회들도 ‘정상화’ 기대감

교회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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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기자
jykim@c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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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부터 접종자에 ‘종교활동 인센티브’

현재 접종률 23%… 부작용 우려 조금씩 줄어
접종 완료자로 구성된 성가대·소모임도 가능
미국 내 한인교회들은 대면활동 조금씩 재개

한 시민이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6월 13일까지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는 모두 11,830,381명으로 인구 대비 23%의 접종률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최근 방역당국이 6월 말까지 백신 누적 접종 인원으로 목표했던 1,300백만 명에 근접하고 있다. 접종 초기, 백신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조금씩 사그라드는 분위기다.

이는 접종자 수가 늘면서 소위 ‘실증 사례’가 늘었고, 또 그로인해 접종에 따른 이익이 그 반대의 경우도 크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기에는 방역당국이 제시하고 있는 ‘백신 인센티브’도 한몫하고 있는데, 당장 다음달부터 교회 등 종교시설도 그 적용 대상에 포함된다.

정부가 지난달 26일 발표했던 코로나19 예방접종에 따른 방역수칙 완화 방안에 따르면 종교활동의 경우, 7월부터 1차 접종자와 접종 완료자는 정규예배 등 대면 종교활동의 참여 인원 기준에서 제외된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당시 관련 브리핑에서 “7월부터 1회만 접종을 받더라도 30% 50% 등 정규 종교활동의 참석인원 기준에서 제외된다”며 “현재 금지된 소모임과 성가대 구성도 완화되어 접종을 완료한 분들로 구성된 성가대나 완료자들만의 각종 소모임도 허용된다”고 했다.

교회의 경우 지금은 정규예배시 예배당 좌석 수의 20%(수도권)와 30%(비수도권)로 대면예배 인원이 제한되고 있다. 물론 온라인 예배 병행과 주일예배 횟수를 늘리는 방법 등으로 교인들의 참여를 최대한 유도하고 있지만, 코로나 이전과 같은 활발한 예배와 모임은 어려운 상황이다.

오륜교회 주성하 목사는 “주일마다 현장에 다 참석할 수 없어 돌아가는 교인들이 많다”고 했다. 때문에 교인들의 높은 백신 접종률은 교회들에 희소식일 수밖에 없다. 아직 7월 이후 종교활동에 대한 구체적인 방역지침이 나오지 않았지만, 사랑의교회(담임 오정현 목사) 등 이와 관련해 내부 논의에 들어간 교회들도 있다.

최근 사랑의교회가 본당과 온라인으로 제19차 특별새벽부흥예배(특새)를 드리던 모습. ©사랑의교회

우리보다 백신 접종을 일찍 시작한 미국 한인교회들은 당국의 완화된 방역지침에 따라 조금씩 대면예배를 재개하고 있다. 뉴욕프라미스교회(담임 허연행 목사)는 최근 14개월 만에 새벽예배를 다시 대면예배로 드렸고, 필라델피아의 필라안디옥교회(담임 호성기 목사)는 지난 6일 주일예배를 전면 개방했다.

뉴욕프라미스교회 새벽기도에 참석한 성도들은 “다시 성전에 나와 함께 새벽을 깨우면서 마치 영적인 사이다를 마신 것 같다”, “이렇게 함께 모여 기도하니 장로교회에서 다시 프라미스순복음교회로 돌아온 것 같다”, “뉴노멀 시대에 거대한 부흥의 구름이 몰려오는 것 같다” 등의 소감을 남겼다고 한다.

미국 와싱톤중앙장로교회 류응렬 목사는 13일 목회칼럼에서 “지난 주 우리 교회에 출석한 청장년 성도들 가운데 백신접종률을 확인한 결과 99%가 넘게 나타났다”며 “이제는 코로나 이후의 삶을 구체적으로 준비해야 할 때가 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최근 백신을 접종했다는 원성웅 목사(옥토교회)는 “80세가 넘으신 교인 한 분이 백신을 두 번 다 맞았다며 예배에 나오신 걸 봤다”며 “목회자들도 그렇고 교이들 사이에서도 백신을 맞는 게 좋다는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있는 것 같다. 백신을 통해 교회 뿐 아니라 사회의 모든 영역에 하루빨리 정상화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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