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작가들의 말말말>

 ©도서『야곱, 우리 모두의 이름』

하나님은 똑 부러지는 똑똑이들은 허술하게 만드시고, 밋밋한 맹탕들은 단단하게 만드십니다. 자기주장만을 고집하던 이가 다른 이들의 의견을 듣는 이가 되는가 하면, 자기표현을 못 하던 이가 당당히 자기를 드러내는 사람이 됩니다. 그렇게도 말이 없던 사람이 자기 생각을 말하기 시작하고, 그렇게도 말이 많던 사람이 말수가 줄기 시작합니다. 사랑을 많이 받으면서 살아온 사람, 그래서 자신이 사랑받을 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던 사람은 자신이 본디 사랑받을 만한 존재가 아니었음을 알게 됩니다. 사랑받지 못해 늘 주눅 들어 있던 사람은 자신이 얼마나 귀하고 사랑스러운 존재인지 알게 됩니다. 이스라엘, 하나님의 통치가 시작된 하나님의 사람의 이름입니다.

홍선경 - 야곱, 우리 모두의 이름

 ©도서『어둠 속의 촛불들』

신앙은 고통과 불안 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매 순간이 창조하시고 치유하시는 하느님의 활동에 기초하고 있음을, 모든 시간이 그분에게 속해 있음을 받아들 이는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이를 악 물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느님께서 우리와 세상 끝날까지 함께 하신다고 약속하셨음을 마음에 새기는 것뿐인지도 모릅니다. 하지 만 이를 진실로 마음에 새긴다면, 우리는 시간이 의미 있게 되기 위 해서는 우리가 무언가를 생산해내야 한다는 생각, 시간을 내가 뜻한 바대로 꽉 채워야 한다는 생각에서 조금씩 벗어나게 될 것입니다.

로완 윌리엄스 - 어둠 속의 촛불들

 ©도서『내게 왜 이러세요?』

하나님은 깨끗한 부자 욥에게, 고통받아야 할 이유가 없는 그에게 왜 고통을 주신 것일까. 앞서 언급한 바 있듯, 욥기는 고통의 문제를 어떻게 풀까를 가르치는 책이 아니다. 이 책은 욥의 의에 관한 책이다. 하나님은 동방 사람 욥이 인간의 의로움이 아닌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의로움을 얻기 바라셨다. 욥이 거룩의 옷 입기를 바라셨다. 그 거룩을 입기 위해 하나님이 요구하셨던 것이 고통이다! 욥기에서 말하는 고통은 하나님의 의를 알아 가기 위해 더 큰 목표로 올라가는 사다리일 뿐이다. 바로 그것이 욥기의 주제이다. 이 사실을 알면 더는 “착한 사람들이 왜 고통을 당할까?”라고 질문하지 않는다. 그 시간에 “내 고통이 하나님의 선하신 섭리 아래에 있음을 알게 하옵소서!”라고 기도하게 된다.

강정훈 - 내게 왜 이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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