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칼에 베임 당했습니다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사도행전에서 베드로의 설교를 읽습니다. 처음 한 설교였지만 성령 받아 핵심을 찌르고 감동을 주는 성공한 설교였습니다. 이렇게 결론을 듣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이 십자가에 못 박은 이 예수를 주님과 그리스도가 되게 하셨습니다.”(행2:36) 사람들이 이 말을 듣고 마음에 찔렸습니다. 베드로와 다른 사도들에게 말하였다. 우리가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저의 가슴도 찔립니다. 마음이 칼에 베임 당했습니다. 너무도 아픕니다. 성령님이 임하시고, 말씀이 들리면 영과 혼과 관절과 골수는 쪼개어집니다. 성령을 모독하고 슬프게 하고 거슬렀던 일 때문에 마음에 찔립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때문에 가슴이 아픕니다.

제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장본인입니다. 제가 십자가에 못 박은 예수님을 하나님께서 저의 주님, 그리스도가 되게 하셨습니다. 베드로의 선언입니다. 예수님이 돌아가심은 가야바 때문도 아니요, 빌라도 때문도 아니요, 로마 군인 때문도 아니요, 가룟 유다 때문도 아닙니다. 사람들은, 아니 저는 마음에 찔립니다.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참 이유는 저를 구원하기 위해, 저의 죄 때문입니다. 베드로가 예수님을 만나 그물이 찢어질 정도로 많은 고기를 잡았을 때 고백합니다. 주님, 저는 죄인입니다. 저에게서 떠나 주십시오. 말씀이 들려서 저의 본모습이 드러나게 하옵소서. “천부여 의지 없어서 손들고 옵니다. 주 나를 외면하시면 나 어디 가리까?”

회개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를 용서받게 하옵소서. 회개는 세례요한의 첫 메시지이며, 예수님의 첫 메시지입니다. 회개하여라.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 사탄이 원하는 길로 가다가 180도 확실히 돌아서서 하나님을 향하게 하옵소서. 저는 죽고, 하나님의 자녀로 새롭게 태어나는 예배를 드리게 하옵소서. 이미 속해있는 공동체에서 이탈하여 새로운 공동체에 편입되게 하옵소서 회개하고, 세례받아 죄 사함을 받고 성령의 선물을 받게 하옵소서. 찢어진 마음으로 하나님께로 갑니다. 은혜롭고 자비로우시며, 오래 참으시며, 한결같은 사랑을 늘 베푸시고,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많으신 주님께로 돌아갑니다. 눈물 어린 마음으로 하나님을 바라봅니다.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280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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