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감리교, 보수 한국계 목회자 표적 삼았다” 교민들 항의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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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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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UMC 한인교회 성도들이 가주태평양연회 하기야 감독에게 한인 교회를 향한 핍박을 중단할 것을 요청하던 모습. ©미주 기독일보

UMC(연합감리교) 한인 평신도연합회가 가주태평양연회를 상대로 한인 목회자 3명에 대한 파송 불가 철회를 요구한 사건을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26일(이하 현지시간) 심도있게 보도했다.

CP는 최근 그랜트 하기야 UMC 가주태평양연회 감독이 김낙인 목사(남가주주님의교회), 류재덕 목사(밸리연합감리교회), 이성현 목사(샌디에고한인연합감리교회)에 담임 목회자 재파송 불가 통보 결정을 내렸다며, 이에 반발한 50여 명의 성도들이 지난 22일 패사디나에 위치한 연회 사무실 밖에서 시위를 벌였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신학적으로 진보적인 UMC 가주태평양연회가 분열적인 이슈인 동성애 문제에 대한 세 명의 목회자의 견해가 그들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괴롭히고 있다는 시위대의 주장을 인용했다.

그러면서 CP는 신학적으로 보수적인 웨슬리안언약협회 가주태평양 지부장인 글랜 하워스 목사와의 인터뷰를 소개했다.

하워스 목사는 인터뷰에서 “UMC에서 분리의정서가 승인되고 교회가 UMC를 탈퇴하도록 준비시키는 과정에서 하기야 감독이 웨슬리안 언약협회와 활동하는 한국계 미국인 목회자 3명을 겨냥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목사들은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다. 감독은 그들이 자신에게 ‘충성스럽지 않다’고 느꼈기 때문에 단순히 교회로부터 그들을 제거했다”고 덧붙였다.

하워스 목사는 또한 “그들은 중요한 사역을 하고 있는 번창하고 활기찬 신도들을 위해 봉사한다”며 “감독 자신이 의제를 추가한 것 외에는 이들을 제외시켜야 할 목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지부 차원에서도 하기야 감독에게 항의 서한을 보냈으며, 다른 지부들도 그가 “인종차별적 행위”를 하고 있다는 고발성 메일을 발송했다고 설명했다.

하워스 목사는 “하기야 주교는 일본계 미국인이며, 한국인에 대한 일본인들의 인종차별적 행동의 역사가 길다”며 “우리는 더 많은 시위와 교단이 감독에게 지불하는 기금에 대한 보이콧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CP는 인종차별 논란과 관련해 가주태평양연회에 논평을 요청했지만 아직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UMC 한인 평신도연합회는 하기야 감독이 한인교회에 피해를 입힌 것에 대한 공개적인 해명을 요구하는 온라인과 문서 서명을 시작했으며, 지금까지 3천여 명이 결의안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시위에 참가한 헬레나 김 가주태평양연회의 공동대표는 CP에 “하기야가 감독으로서의 권한을 남용하여 목회자들의 사역과 그들에 대한 신뢰도, 그리고 세 교회를 근본적으로 해치고 있다”며 “하기야 감독과 그의 관리자들에 대해 UMC 사법위원회에 제소하는 등 법적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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