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사원 건립반대가 인권침해? 우리들 생존권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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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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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 대현동 이슬람사원 건축허가 반대 비상대책위원회, 북구청 규탄
대현동 이슬람사원 건축허가 반대 비상대책위원회가 최근 경북대학교 서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구청의 건축허가를 재차 규탄하던 모습. ⓒ뉴시스

최근 이슬람교 라마단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구에서 급증했다. 그러자 북구의 이슬람 사원 건축허가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더욱 커졌다.

건축을 허가한 구청이 주민들의 반대가 충분히 예상됨에도 현장 실사나 공청회 등을 열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대현동 이슬람사원 건축허가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최근 경북대학교 서문 앞에 모여 북구청의 건축허가를 거듭 규탄했다.

현 사원 건축부지는 주택으로 둘러싸여 있는 주거밀집지역이어서 종교부지로 사용되기에 적절하지 않다고 재차 강조했다. 6개월이 넘는 기간동안 구청이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지 않다고도 지적했다.

주민자치회로 구성된 이들은 성명을 통해 "이슬람건축 관계자들이 사원 건축지 인근 주민들을 방문해 사원 건립을 재개할 수 있도록 설득하고 집을 팔라고까지 종용한다. 사원 건축을 반대하는 주민들을 향해 눈을 흘기거나 어깨를 두드리는 등 무언의 위협을 가하고 있다. 주민들을 압박하고 위협하는데도 무슬림들의 인권을 보장해야한다고 한다"며 분노했다.

사원건립 반대는 인권침해와 종교차별이라는 일부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의 주장에도 반박했다.

"몇 년 전부터 무슬림 유학생들이 이곳(경대 서문)에 많이 살게 되면서 우리 이웃이 됐다. 지난 7년동안 40일간 이어지는 라마단 기간에는 밤늦게 소음에 시달렸고 냄새와 청소 상태 등 불편을 겪었지만 고국을 떠나 타국에서 고생하는 이들이기에 그들의 종교활동을 배려해 왔다"며 억울해 했다.

그러면서 "당신들(구청)은 외국인들의 인권은 보호해야 하고 주민들의 인권은 침해돼도 괜찮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어느 주민은 "혹자들은 인권침해와 종교차별이라는데, 우린 생존권이 달린 문제다. 이슬람계 외국인들이 몰려들면서 학생들에게 월세 조금씩 받으며 생활하던 많은 주민들에게서 우리나라 학생들이 전부 빠져나갔다. 울며 겨자먹기로 방값을 내렸지만 5~6명이 돌아가며 한 방을 쓰거나 가족이 몰래 사용하는 등 손해가 이만저만 아니다"고 호소했다.

한편 대구에서 이슬람사원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꾸준히 증가, 집단감염의 새로운 뇌관으로 떠오르자 지역민들은 불안해하고 있다.

지난 15일 달성군 이슬람사원을 방문한 해외 유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첫 확진자 발생 이후 3일 만에 41명으로 늘었다. 4월13일부터 한 달간 지속된 라마단 기간 철야기도를 하며 숙식을 함께한 것이 집단감염의 배경으로 지목되고 있다.

대구시는 이슬람 관련 종교시설 방문자 등은 각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으라고 독려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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