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어린이가 되게 하옵소서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저를 찾으시는 주님의 음성을 따르게 하옵소서. 양들은 목자의 음성을 알아듣습니다. 나는 양이 드나드는 문이다. 그 문을 지나 안전하고 마음대로 드나들며 좋은 풀을 먹게 하옵소서. 삯꾼은 이리가 오는 것을 보면 양들을 버리고 달아나지만 선한 목자 주님은 양들이 생명을 얻고 또 더 넘치게 얻게 하려고 오셨습니다. 푸른 풀밭과 잔잔한 물가로 인도하옵소서. “하나님은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목자와 같이 양 떼를 먹이시며 주님 품에 안아 주옵소서. 선을 행하다가 억울하게 고난을 만날 때 저를 위해 고난받으신 주님을 생각하면서 견디게 하옵소서. 모욕을 모욕으로 갚지 말고, 정의롭게 심판하시는 하나님께 맡기게 하옵소서.

누구든지 하나님의 문으로 드나들면 꼴을 얻고, 구원을 얻습니다. 양을 위한 문, 곧 구원으로 인도하는 문입니다. 양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 이끌어 주옵소서. 목자와 양 사이의 깊은 신뢰를 완성하게 하옵소서.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거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로 갈 사람이 없다. 예수님의 길은 십자가의 길입니다.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고 부활을 통해 하나님께 가신 것처럼, 저도 예수님이 가신 그 길을 따라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은 십자가의 길을 가셨고, 하나님은 예수님을 무덤에서 일으켜 구원하셨습니다. 구원에 이르는 둘도 없는 길입니다. 십자가 없는 부활은 없습니다.

두드리는 사람에게 언제나 열리는 문입니다. 예수님은 어린이들을 안으시고, 그들을 축복하셨습니다. 어린이에게 천국이 약속된 것은 어린이가 하나님의 도움 없이는 살 수 없어서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어린이같이 약한 이들의 것입니다. 어린이가 저희와 함께 있지만, 누구의 소유가 될 수 없습니다. 제가 활이라면 어린이는 살아서 화살처럼 날아갑니다. 어린이의 미래를 존중하게 하옵소서. "누구든지 내 이름으로 이런 어린이들 가운데 하나를 영접하면, 그는 나를 영접하는 것이요."(막9:37) 저를 이끌어 주옵소서. 하나님은 자신을 약하여 도움이 필요한 어린이와 동일시하셨습니다. 세상의 모든 어린이는 하나님 앞에 이르는 문입니다. 어린이가 되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568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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