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북한인권결의안 참여할 마지막 기회”

태영호 의원 “불참하면 국제사회 비판받을 것”

태영호 의원 ©뉴시스
태영호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정부, (유엔 인권이사회의) 북한인권결의안 참여 마지막 기회 놓치지 말길 바란다”고 했다.

태 의원은 “드디어 미국이 UN 인권이사회에 복귀했다. 미국은 오바마 행정부 시기인 2010년부터 2018년까지 북한 인권 결의에 공동 제안국으로 참여해왔지만,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인권이사회를 탈퇴했다”고 했다.

이어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달 말 유엔 인권이사회 기조연설에서 ‘시리아와 북한에서 계속되고 있는 인권 침해, 스리랑카의 과거 잔혹 행위, 남수단 상황에 대한 추가 조사 필요성 등을 포함해 전 세계의 관심 사안을 다루는 결의안을 인권이사회가 이번 회기에서 지지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며 “북한에 대한 언급이 짧았지만, 북한 인권에 대한 분명하고 확고한 메시지였다”고 했다.

그는 “이에 북한 외무성은 ‘서방은 국권 위에 인권이 있다는 논리 밑에 인권에 대한 간섭은 내정간섭이 아니라느니 뭐니 하는 황당한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고 비난했다”며 “직접 미국을 언급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현재 북한 대미정책의 신중함을 엿볼 수 있다”고 했다.

태 의원은 “놀랍게도 이번 인권이사회에서 외교부 최종문 차관은 ‘(정부가)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실질적으로 향상하기 위해 노력 해왔다’고 말했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말”이라며 “지난 4년간 문재인 정부가 북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준 사안은 단 하나도 없다. 어떡하면 북한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만 고민하고, ‘잠자는 사자를 대하듯’ 눈치만 본 것이 전부다. 오히려 정부는 북한 인권에 대한 문제를 더욱 악화시켰을 뿐”이라고 했다.

그는 “2019년 탈북어부 북송 사건 뿐 아니라, 북송을 두려워해 우리 병사를 피해 다녔다는 탈북민의 최근 이야기만 들어보더라도 이를 쉽게 알 수 있다”며 “‘대북전단금지법’은 어떠한가. 이는 ‘북한인권악화법’이라고도 평할 수 있는 ‘인권 악법’이다. 우리 정부가 이 같은 일들을 자행하고 있는데, 국제사회에 나가 스스로 북한 인권에 기여했다며 자화자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한편 우리 정부가 이번 북한인권결의안에도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최근 언론 보도에 대해, 외교부 실무 담당자는 이번달 중순께 북한인권결의안 최종문안이 완성될 것이고, 그 후 정부 입장이 정해질 것이라고 한다”며 “실제 (유엔) 인권이사회에서는 오늘부터 내일까지(10, 11일) 북한인권상황에 대한 협의가 진행된다. 결의안 채택은 23일쯤으로 예정되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에게는 올해가 실질적으로 북한인권결의안에 참여할 마지막 기회”라며 “만약 현 정부가 이번 결의안마저 참여하지 않고 김정은 눈치 보기로 일관한다면 국제사회의 비판은 물론이고, 한미관계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다. 정부가 진정한 평화를 위한다면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도 하는 표명하는것이 마땅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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