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세상 가운데 살면서 제가 어떤 일을 해야 할지 가르쳐주옵소서. 예수님은 여덟 가지 복을 제시하시면서 우리의 책임을 명하셨습니다. 천국을 소유했으니 길을 내어 천국의 길을 찾게 만들라 하십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소금이 짠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그 짠 맛을 되찾게 하겠느냐?”(마5:13) 소금이 되어서 세상에 살균작용을 하게 하옵소서. 부패를 방지하게 하옵소서. 소금은 정화작용을 합니다. 음식에 맛을 냅니다. 저 자신을 녹여서 교회와 이 세상을 맛있고 건강하게 만들게 하옵소서.

세상을 향해 제가 녹아서 흡수될 때에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새로운 맛을 내게 하옵소서. 전에는 상상할 수 없던 또 다른 맛을 우리에게 보여주옵소서. 하나님에게 버림받지 않고 소중하게 쓰임 받고 싶습니다. 소금이 해야 할 몫을 해내게 하옵소서. 세상에 끌려 다니다 세상도 변화시키지 못하고 오히려 세상에 의해 변질될까 두렵습니다. 복음에 충실하게 하옵소서. 소금이 되어서 사람들의 갈증이 일어나게 하옵소서. 하나님을 믿는 이들에 대한 호기심으로 영적 갈증을 만들어 하나님을 생각하고 궁금증을 갖게 하고 싶습니다. 무엇이든지 참된 것과 무엇이든지 경건한 것과 무엇이든지 옳은 것과 무엇이든 순결한 것과 무엇이든 사랑스러운 것과 무엇이든지 명예로운 것과 또 덕이 되고 칭찬할 만한 것을 생각하게 하옵소서.

예수의 부름을 받은 저는 이미 세상의 소금입니다. 소금은 자체로서 이미 소금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교회가 소금의 맛을 잃어버릴까 염려하게 하옵소서. 소금이 불순물과 섞여 짠맛을 잃게 되면 주인은 그 소금을 버립니다. 세상으로부터 구별된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들이 죄와 허물을 많이 가졌지만, 거룩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이기적인 욕망을 십자가에 못 박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의 뒤를 뒤따르는데 소홀하지 않게 하옵소서. 사회의 부패를 막아 더러운 사회를 깨끗이 하고 싱겁고 맛없는 세상에 사는 맛을 주는 일을 해내게 하옵소서. “하나님께 존귀 영광 세상에선 빛과 소금 천국 가는 그날까지 몸과 마음 다 바치리.” 저 자신이 녹아내리는 소금이 되겠습니다.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319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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