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기아 상태 ‘심각’… 인구 47.6% 영양 결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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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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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선월드와이드 2020 세계 기아지수 보고서

북한이 여전히 심각한 기아 상태를 겪고 있다.

아일랜드 기반 원조·인도주의 단체 '컨선월드와이드'는 12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0년 세계 기아지수' 보고서를 발표했다. 북한은 2020년 기준 기아지수 27.5로, 20.0~34.9 사이의 '심각(Serious)' 단계에 속하는 국가로 분류됐다.

컨선월드와이드 기아지수는 영양 부족, 어린이 영양 결핍, 어린이 사망 등 관점으로 각국을 상대로 0~100까지 점수를 매긴다. 지수가 100에 가까울수록 기아가 심각하다는 의미다.

기아 수준은 '극도의 경고(Extremely alarming≥50.0)', '경고(Alarming·35.0~49.9)', '심각', '보통(Moderate·10.0~19.9)', '낮은 수준(Low≤9.9)' 등으로 분류된다. 이번 보고서에서 '극도의 경고'에 속하는 나라는 없었으며, '경고'에 11개국, '심각'에 40개국이 포함됐다.

북한은 아울러 인구 당 영양 결핍 비율이 47.6%에 달해, 아이티(48.2%) 다음으로 높았다. 북한 다음으로는 마다가스카르(41.7%), 차드(39.6%), 라이베리아(37.5%), 르완다(35.6%), 모잠비크(32.6%), 레소토(32.6%), 베네수엘라(31.4%) 등이 순위에 올랐다.

이번 보고서에서 세계 최악의 기아국으로는 차드(44.7)가 꼽혔다. 차드는 어린이 발육 부진 비율이 39.8%에 달했으며, 5세 이하 어린이 사망률은 11.9%에 이르렀다. 동티모르와 마다가스카르가 각각 기아지수 37.6과 36.0으로 뒤를 이었다.

컨선월드와이드는 보고서에서 올해 전 지구를 덮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거론, "유례없는 팬데믹이 다시금 세계화된 식량 시스템의 취약함과 불공평을 드러냈다"라고 지적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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