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이 깊어도 능히 이기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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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주님께 더 가까이 가는 지혜

김진혁 박사
거짓말 많이 해서 마스크 써야 하는 걸까.
죄가 너무 커서 떨어져 살라는 거리 두기인가.
나쁜 짓 해서 손 깨끗이 씻으라는 경고인가.
심판이란 오해가 아니라, 고통 중에 순종의 유익을 깨닫게 한다.
주님이 더욱 사랑하사, 더 가까이 가는 지혜에 감사 하라!(‘오해’ 자작시)

코로나19의 재유행으로 전 세계 확진자는 2천 280만 명을 넘었고, 사망자도 80만 명에 육박하는 재앙 속에 전 세계인이 떨고 있다. 코로나19는 뉴 노멀(New Normal)과 언택트(비대면) 사회로 나가는 이전의 지구촌 일상을 바꿨다.

팬데믹 역사는 인류 문명사에 큰 영향을 미친다. 14세기에 흑사병으로 알려진 페스트균은 중앙아시아의 평원지대에서 시작되어 실크로드를 통해 유럽에 상륙하여 유럽 전체 인구의 30~40%를 몰살시켰다. 농노제도의 붕괴와 초기 자본주의 태동을 불러왔다. 1519년 스페인의 에르난 코르테스는 1000명이 채 되지 않는 군단으로 천연두를 감염시켜 멕시코의 아스테카제국을 무너뜨렸다. 페루의 잉카제국도 당시 확산한 바이러스로 몰락했다고 알려져 있다. 스페인 독감은 1918년 귀환 병사들을 통해 전 세계로 전파되기 시작해 2년 동안 창궐했다. 이 기간 약 5000만 명이 사망했는데, 1차 세계대전 전사자(900만 명)보다 훨씬 많은 숫자다.

팬데믹의 발병은 산업 문명의 과도한 개발로 인한 기후변화와 생태계가 파괴되었기 때문이다. 결국 기술 혁신을 통해 인류 사회가 직면한 리스크를 해소해야만 지속 가능한 인류가 될 것이다. 팬데믹에서 자유란 미래를 꿈꾸고 변화를 바라는 신앙인들의 몫이다.

환난 날에 우리를 도우시는 분

고난은 신앙에서 멀어지게 하거나, 더 가깝게도 한다. 고난을 받아들이는 태도에 따라 달라진다. 고난은 인간을 성숙시키는 도구다. 고난을 통해 부여된 사명을 깨닫게 하기 때문이다. 고난을 통해 주님과 더욱 가깝고 주님만 바라보는 콜링이 되었으면 한다. 감당하기 힘든 일이 생길 때 ‘하나님이 정말 살아계실까?’라는 의문이 생기는 것은 자연스럽다. 하지만 우리는 죄와 유한한 존재들로서 이미 상처받고 앞으로 얼마든지 깨어질 수 있는 존재이다. 인생은 공평하다. 나만 당하는 것도 아니고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기 전에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세상에서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요 16:33)

고난을 통해 주시는 승리는 상처와 아픔 그리고 고통으로부터 면제받는 것이 아니다. 고난을 통해 장차 새 하늘과 새 땅을 소망 중에 즐거워하는 것이다. 상처받은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면서 받은 은혜를 세상으로 흘러나가게 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믿음으로 시작해 소망으로, 환난 중에도 사랑의 연결 고리 말이다. 우리 모두는 “왕 같은 제사장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 아닌가? 세상과 차별화된 삶으로 인해 받게 되는 핍박과 아픔도 하나님께서 책임져 주신다.

고난은 위장된 축복

어떠한 환경 가운데도 도우시는 예수님만 바라보자! 로마의 신학자 어거스틴은 “환난 당하는 사람들에게 쓸 것을 공급하라. 그러면 예기치 못한 축복으로 가득 차게 될 것이다.” 독일의 시인 괴테는 “이 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는 일은 대가를 바라지 않고 평생을 바쳐 다른 사람을 돕는 일이다.”라고 했다.

환난은 더욱 겸손하게 만들고, 극복을 통해 더 큰 발전과 성장을 경험한다. 사도바울은 “소망 중에 즐거워하며 환난 중에 참으며 기도에 항상 힘쓰며”라고 로마 교회 성도들에게 기도에 항상 힘쓸 것을 권면하였다.

독일의 종교개혁가 마틴 루터는 “환난은 축복을 가져다주는 지름길이다.”라고 말했다. 프랑스의 신학자 존 칼빈은 “어려운 환난을 당할 때 기도하고 싶은 마음마저 없다면 우리는 짐승만도 못한 사람들이다.”라고 했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은 인간은 어떠한 고난 가운데서도 참고 인내할 때 하나님께서 꼭 갚아주신다.

미국의 사상가 에머슨은 “환난은 청년에게 있어서 빛나는 기회이고 젊은 시절 고생은 성공의 밑거름이다.”라고 했다. 역사적 위인들의 공통점은 어렵고 힘든 환경을 이겨낸 사람들이다. 영원한 복음 전도자 페니 크로스비는 의사 오진으로 생후 6주 만에 실명을 당했지만, 그 의사를 원망하지 않았고 오히려 시력 잃은 것에 감사했다. 그는 “하나님께 눈을 뜨게 해 달라는 기도한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저는 하나님이 눈을 뜨게 하는 것을 바라지 않아요. 천국에서 제일 먼저 뵐 분이 주님이길 바랍니다.”

덴마크의 동화 작가 안데르센은 알코올 중독자인 아버지와 하녀 출신 어머니의 슬하에서 심한 가난 속에서 자랐다. 아버지는 매일 술에 만취하여 행패 부렸고 안데르센은 초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했다. 그런 그가 “나는 나의 가난한 삶을 바탕으로 ‘성냥팔이 소녀’란 동화를 창작할 수 있었고 못 생겨서 받았던 놀림을 기초로 ‘미운 오리 새끼’라는 동화를 탄생시킬 수 있었습니다. 역경은 나에게 큰 복이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우리는 믿는다. 너무나 쉽게 편안함이 다가온다면 오히려 의구심을 가진다. 고난은 장래의 위장된 행복이며 믿음의 진위를 가르는 시금석이다. 고난을 통해 하나님께 더 가까이 가는 지혜를 얻어야 한다. 고난을 믿음으로 바꿀 때 주님의 심장을 갖게 될 것이다. 무슨 일을 만나도 주님만 의지하며 담대하게 나아가리라!

김진혁 박사(한국취업컨설턴트협회 대표, 한국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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