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지애나 주지사, 코로나 피해자 위한 금식과 기도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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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김유진 기자

존 벨 에드워즈(John Bel Edwards) 루지애나주 주지사 ©존 벨 에드워즈 페이스북 캡쳐
미국 내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397만명, 사망자는 14만 4천명을 넘어선 가운데 존 벨 에드워즈(John Bel Edwards) 루지애나주 주지사가 지역 주민들에게 코로나 19 희생자들을 위한 3일 간의 금식과 기도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에드워즈 주지사는 지난 주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지시간 20일부터 22일까지 금식과 기도를 이어갈 뜻을 밝혔다. 에드워즈 주지사에 따르면 그는 주 전역의 수백 명의 목회자들과의 화상 회의를 앞서 가졌고, 당시 교계 지도자들로부터 위기 상황 가운데 ‘영적인 운동’에 참여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에드워즈 주지사는 “여러분의 교파나 종교에 상관없이 저와 함께 기도를 통한 반성과 금식에 동참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우리는 3일간 점심 금식을 하면서 루이지애나 주민들과 아픈 이들, 사망자의 유가족들을 위해 기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에드워즈 주지사는 앞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가 미국에서 급증하던 3월 말에도 금식과 기도의 날을 열어 루지애나 주민들에게 기도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미국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인구가 460만 명이 넘는 루지애나 주는 지금까지 9만여 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고 3543명이 사망했다. 이는 전체 50개 주 중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 수로는 12번째이며 사망자 수도 11번째에 해당한다.

미국 내에서 주교로는 최초로 바이러스에 감염됐던 가톨릭 뉴올리언스 대교구의 그레고리 아몬드 대주교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으신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우리가 바이러스를 퍼뜨리지 않도록 확실히 하기 위하여 그의 역할을 다하는데 협력해야 한다”고 그에게 지지를 보냈다.

종교 지도자들 외에도 양 당의 정치인들도 에드워드 주지사의 금식과 기도 요청에 대해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공화당의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는 트위터를 통해 에드워즈에게 “감사”와 “존경”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진실로 경의를 표한다”는 글을 남겼다.

민주당의 샌 카트리나 젝슨 의원(루이지애나 상원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루지애나는 3일의 금식과 기도 중”이라는 글과 함께 에드워즈 주지사가 참여를 촉구하는 사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