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뮤지컬 문준경’의 의미는…”

2020년 쏠라이트미션 특별공연 ‘뮤지컬 문준경’ 배우 10인 인터뷰
2020년 ‘뮤지컬 문준경’에 출연하는 배우들과 사역자들. 앞줄 왼쪽부터 배우 김명희, 송효진, 단장 심윤정, 배우 엄태리, 신민희. 뒷줄 왼쪽부터 배우 황병일, 말씀양육담당 전도사 김준성, 배우 오태호, 김동환, 김원철, 남해현, 김경택. ©이지희 기자
심윤정 단장(맨 왼쪽 검은색 마스크 착용)과 ‘뮤지컬 문준경’ 출연 배우들이 예배를 드린 후 각자 받은 은혜를 나누고 있다. ©쏠라이트미션

쏠라이트미션(단장 심윤정) 창단 10주년 기념 '뮤지컬 문준경' 특별공연이 5월 24일 오후 3시 서울 영등포교회를 시작으로 전국 교회 및 공연장 무대에 올려진다. 공연을 앞두고 최근 배우들을 만나 작품 출연 소감과 연습하면서 받은 은혜, 기도 제목 등을 들어보았다.

배우들은 "순교자 문준경 전도사님의 예수님을 향한 사랑과 다른 사람을 위한 희생, 더 나아가 예수님의 우리를 향한 사랑을 더욱 깊이 생각하게 되면서 은혜와 감동을 받았다"며 "극단 활동을 통해 신앙이 회복되고 성장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이 작품을 통해 많은 사람에게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고, 전도사님의 순교 영성을 한국교회에 전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엄태리(문준경 역)=쏠라이트미션 창단멤버로 3~4년 같이 사역하다 이번에 다시 합류했다. 어린아이부터 순교 직전 60세까지 한 분의 일대기를 대사서시로 표현한 작품이 저의 배우 인생에서 처음이어서 도전도 많이 된다. 문준경 전도사님의 순교 영성이 전국 공연장마다 전해져 한국교회의 순교 열정이 새로워지길 기도하고 있다. 문준경 전도사님의 순교의 삶을 들여다보면 목사도, 선교사도 아닌, 예수님을 제대로 만난 한 평범하고 연약한 여인이 어떻게 예수님께 순종하고 충성했는지를 볼 수 있다. 또한 일본 식민지와 6.25 전쟁 등 시대 흐름 앞에 한 여인이 예수님과 함께 맞서 싸우는 대서사시를 볼 수 있다.

◇송효진(문준경 역)=누구나 살면서 느끼는 희로애락이 있다. 감정을 풀어내기 참 어려운 시대 환경인데, 이 작품 안에 희로애락이 다 들어가 있어 주님 안에서 건강하게 풀어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극 중에서 문준경 전도사님이 느끼는 외로움, 쓸쓸함, 고독 등을 온전히 주님 앞에서 드러내고, 또한 예수님을 향한 사랑을 노래 가사에 담아 부르는 장면이 은혜가 됐다. 오열하는 신도 많아 체력적으로 지치기도 하는데, 주님 안에서 너무나 자유로웠던 한 인간이었던 문준경 전도사님의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문준경 전도사님이 느끼는 정서와 제가 가진 정서의 비슷한 부분이 만나, 이를 연기로 풀어낼 수 있을 때가 정말 좋다.

과거 쏠라이트미션의 ‘뮤지컬 문준경’ 공연 장면. ‘뮤지컬 문준경’은 전국 극장, 교회 등에서 150회 이상 공연됐다. ©쏠라이트미션

◇남해현(이성봉 역)=뮤지컬을 한 지 1년 반 되었다. 과거에는 교회에 다녔는데, 아직 믿음이 안 되어 이 작품을 통해 교회에 가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역사 뮤지컬을 준비하며 기록을 더 찾아보니, 문준경 전도사님은 한국의 많지 않은 순교자 중 한 분으로 신앙을 위해 자신의 전 인생을 희생하면서 목숨까지 바친 분임을 알게 되었다. 기독교의 힘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다. 저는 그렇게까지 할 순 없지만, 그 마음을 가지고 예수님의 가르침을 상기하고 배우며 올바른 길로 살아가는 것이 좋지 않겠나 생각했다. 또 연습하기 전에 꼭 큐티하고 기도하고 찬양을 했는데, 그런 시간을 통해 나를 돌아보고 반성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았고, 이것이 종교가 갖는 중요한 의미라 생각했다.

◇김경택(이성봉 역)=일반 사람이 봤을 때도 대학로에 올려지는 공연 수준으로 만들고 싶어 극단에 참여하게 됐다. 그러다 보니 시행착오도 있고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이곳에 불러주신 하나님의 계획을 찾고 있고 하나씩 찾아가고 있는 것 같다. 저는 교회에서 고등부 담임선생님을 맡고 있다. 이 작품은 학생들이 보기에도 좋고, 신앙적으로도 중요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믿지 않는 사람이 봤을 때도 남을 위해 희생하다 돌아가신 문준경 전도사님의 이야기, 그리고 예수님의 이야기가 새롭게 다가오고 생각할 여지를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김명희(백정희 역)=지난번 특별공연에 이어 두 번째로 백정희 역할을 맡게 됐다. 백정희의 노래 중 '사랑하는 자들아'가 있다. 솔직히 그때는 이 노래가 크게 와닿지 않았는데, 지금은 노래와 관련해 사랑에 대해 많이 묵상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 노래로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우로서 그냥 작품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문준경 전도사님의 순교 정신을 본받아 주님께서 주신 달란트로 뜨겁게 연기하며 주님을 전하고 싶다.

◇신민희(멀티 역)=성극이다 보니 연습할 때마다 많은 은혜를 받았다. 연기를 하면서도 예수님을 계속 생각하게 되니까, 다시 한번 예수님이 얼마나 우리를 사랑하시는지 뼈저리게 느끼게 되고 감사했다. 매일 주님을 찾게 되니 누리게 되는 기쁨과 은혜도 많고, 힘들거나 우울한 날에도 회복되는 주기가 빠르고 제 삶에 큰 영향을 주는 비타민 같은 작품이다.

과거 쏠라이트미션의 ‘뮤지컬 문준경’ 공연 장면. ©쏠라이트미션

◇김동환(정근택 역)=2017년 '뮤지컬 문준경' 공연 때도 참여했는데, 노래와 스토리가 너무 좋아 다시 참여하게 되었다. 당시 뮤지컬이 끝나고 세상과 많이 가까워졌고, 아직도 세상을 좋아하지만, 올해 다시 극단에 들어오면서 이 작품이 아주 소중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덕분에 작은 것에도 다시 감사하고 기도할 수 있게 되었고 예수님과 좀 더 가까워지게 됐다. 3년 전보다 신앙적으로 더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어 좋다.

◇오태호(인민군 역)=관객들이 극에 몰입하다 보면 아주 잔인할 수 있는 장면에 출연한다. 그러나 문준경 전도사님의 일대기를 더 부각시키기 위해 필요한 캐릭터이기 때문에 마음은 불편하지만 최선을 다해 임하고 있다. 같이 일하는 배우분들의 신앙이 너무 좋아서 저 스스로 신앙적으로 반성도 하고, 더 깊어지는 계기도 됐다. 이 공연이 더 많은 사람에게 알려져 문준경이라는 위대한 업적을 남긴 순교자가 세상에 더 많이 알려지면 좋겠다.

◇김원철(경방단2 역)=뮤지컬 데뷔 작품으로 '뮤지컬 문준경'을 하게 되어 아주 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또 이 작품을 하면서 좋은 하나님의 자녀들을 만나 감사하다. 제가 다니는 교회의 교단이 성결교라 문준경 전도사님의 이름은 들어봤는데, 작품을 통해 더 자세히 알게 되었다. 하나님을 전하고, 복음을 전하는 일에 큰 인물로 쓰인 것에 감동을 많이 받았다. 작품을 연습하면서 저도 성령 충만을 받았다.

◇황병일(멀티 역)=8~9개의 배역을 맡고 있다. 작품에 참여하는 배우들과 예배도 드리고 마음을 나눠 찬송하고 협업하면서 너무 많은 은혜를 주고받았다. 삶을 포기하려고 했던 주인공이 예수님을 만나서 삶의 의미를 되찾고 삶을 적극적이고 충만하게 살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남을 위해서 희생까지 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들의 삶도 충만하게 될 수 있다는 점을 메시지로 전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