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춘길 칼럼] 자신의 얼굴에 대해 책임을 져라

칼럼
▲ 미국 뉴저지 필그림교회 양춘길 목사

“너희의 단장은 머리를 꾸미고 금을 차고 아름다운 옷을 입는 외모로 하지 말고” (벧전 3:3)

수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백범 김구 선생은 젊은 시절 자신의 얼굴로 인해 큰 실망에 빠졌었다고 한다. 그 이유는 관상학적인 측면으로 볼 때 자신의 얼굴이 아무리 뜯어보아도 천격이요 빈격이었기 때문이었다. 더욱이 어렸을 때 수두를 앓았는데 어머님께서 죽침으로 고름을 짜낸 탓으로 인해 얼굴에 마맛자국이 남아 있었다. 그런데 하루는 “상호불여신호, 신호불여심호”라는 글을 접하게 되었다. 즉, 얼굴이 좋은 것이 몸이 좋은 것만 못하고, 몸이 좋은 것이 마음이 좋은 것만 못하다”. 이 글에 용기를 얻은 백범 선생은 마음이 좋은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굳은 결심을 했다고 한다.

얼마 전 한국의 모 대학신문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복제하고 싶은 인물에 대한 설문조사를 하였다고 한다. 제 1위의 인물로 백범 김구 선생이 뽑혔고, 복제해서는 안될 인물의 1위로는 히틀러였다고 한다. 오늘날 백범선생은 우리 나라 현대사에서 가장 존경하고 흠모하는 인물의 한 사람으로 꼽히고 있다. 미국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사람으로 꼽히고 있는 아브라함 링컨 대통령도 얼굴 자체는 턱이 좁고 광대뼈가 튀어 나온 보통 이하의 얼굴이다. 그런데 그 분의 초상화를 보면 저절로 존경이 간다. 자유와 평등을 위해 혼신을 다한 삶에서 빚어진 인품이 그 얼굴에 나타나기 때문이다. 링컨 대통령은 “마흔을 넘긴 사람은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한다”고 하였다.

얼굴은 그 속에 있는 인격과 영혼을 나타낸다. 그런데 오늘날 눈에 보이는 얼굴만을 더 좋게 고쳐보려고 시간쓰고 돈쓰며 노력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 아닐 수 없다. 더 관심을 가지고 노력해야 하는 것은 우리의 마음과 영혼을 아름답게 가꾸어 가는 일이다. 우리의 마음을 언제나 아름답게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온유하고 정직하고, 인자하고, 겸손한 마음은 아름답다. 그러나 강퍅하고, 거짓되고, 잔인하고, 교만한 마음은 추하다. 잠언 31장 30절에 “고운 것도 거짓되고 아름다운 것도 헛되나 오직 여호와를 경외하는 여자는 칭찬을 받을 것이라”고 말씀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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