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겪으며 ‘성전’의 의미 깊이 새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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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기자
jykim@c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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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은 목사 “예배당 만큼 똑같이 중요한 것은…”
성락성결교회 지형은 목사 ©기독일보 DB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한목협) 대표회장 지형은 목사가 5일 그가 담임하는 성락성결교회 주일예배에서 ‘성전과 삶의 상황’(학개서 1:1~11)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지 목사는 “우리 교회가 인터넷 예배를 드린 지 40일이다. 우리 교회는 4월 12일 부활주일부터 ‘예배당에 모이는 예배’와 ‘인터넷 예배’를 병행한다. 47일만”이라며 “한국교회에서 인터넷 예배를 좀 더 연장하는 교회도 있다. 대부분은 부활주일에 모이는 예배와 인터넷 예배를 병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19의 감염 및 확산 상황을 예측하기가 워낙 힘든데, 아주 위급한 감염 폭증 상황이 터지면 한국교회가 모이는 예배와 연관하여 다시금 긴급하게 대응을 해야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예배당에 모이지 못하는 상황에서 그리스도인 각자가 예배의 참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했을 것”이라며 “어떤 사람은 예배당의 예배가 절절히 그립기도 했다. 우리가 믿는 신앙이 무엇인지, 교회 공동체의 중심이 무엇인지 목회자들과 평신도 지도자들이 자신을 돌아보며 깊이들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구약의 용어 ‘성전’이라는 단어는 구약 시대에 신앙의 중심이었다. 오늘날의 용어로는 ‘예배당’”이라며 “(그러나) 건물 자체로서 성전이 결정적 의미를 갖는 것은 아니다. 참 성전은 성도들 각자의 마음에 지어지는 것이며, 삶의 현장에 하나님의 말씀이 살아 움직이는 것이다. 성전의 중심은 말씀이며, 말씀이 예배의 구성 요건에서 심장”이라고 했다.

지 목사는 “코로나19 상황을 겪으면서 우리는 다시금 성전의 의미를 깊이 새겨야 한다. 성전은 예배를 통하여 말씀이 우리 삶의 상황에서 작동하는 것을 말한다”며 “이런 의미에서 코로나19는 우리에게 성전과 삶의 상황이 뗄 수 없이 연결돼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계기가 된다”고 했다.

그는 “구체적인 공간의 성전 곧 예배당이 중요하다. 예배당에 모여서 예배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그만큼 똑같이 중요한 것은 예배를 통하여 하나님이 주시는 말씀이 우리 삶의 상황에서 작동되는 것”이라며 “우리 삶의 구체적인 영역에서 말씀을 통하여 복을 받아 누리며 그 복을 이웃과 나누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이 땅의 모든 교회들에게 말씀이 삶이 되는 복이 넉넉하기를 바란다. 인터넷 예배를 드리는 분들과 예배당에 모여서 예배를 드리는 모든 분들에게 아버지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와 평안이 강처럼 흐르기를 축복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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