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VOM, 말레이시아에 ‘코 목사 납치 사건’ 진상 규명 촉구

국제
아시아·호주
노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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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대사관에 관련 청원서 전달
폴리 부부가 진상규명을 요구한 청원서를 보여주고 있다. ©한국 VOM

한국 순교자의소리(VOM) 현숙 폴리 대표와 에릭 폴리 목사가 레이몬드 코(Raymond Koh) 목사 납치 사건에 관한 모든 정보 공개를 요구하는 청원서를 16일 오전 주한 말레이시아 대사관에 직접 전달했다. 한국 VOM의 이 청원서에는 온·오프라인을 통해 받은 약 800명의 서명이 담겼다.

현숙 폴리 대표는 “대사관 측은 말레이시아의 새 정부가 투명성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생각하고 있으며, 코 목사의 실종에 대해 조사해 온 정부의 태스크포스팀이 곧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또 그 결과를 대중에게 공개한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코 목사의 아내에게는 남편을 기다리는 하루하루가 고통일 것”이라며 “실종 사건에 대한 정보와 코 목사의 소재를 공개해서 그 가족들을 돌보아 달라고 (말레이시아 대사관 측에) 촉구했다”고 전했다.

또 그녀는 “말레이시아 정부가 코 목사의 실종 사건을 투명하게 처리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할 수 있도록 한국 VOM이 지속적으로 말레이시아 대사관과 접촉하겠다”고 덧붙였다. 아래는 청원서 내용.

폴리 부부가 코 목사 납치 사건의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청원서를 전달하고 있다. ©한국 VOM

존경하는 총리 각하 및 감찰관 귀하

 귀국의 충성스러운 시민이 실종된 지 3년이 다 되어 갑니다. 레이몬드 코(Raymond Koh) 목사는 2017년 2월 13일 거리에서 납치되었습니다. 이후로 코 목사나 그의 차를 목격한 사람은 한 명도 없습니다. 홀로 남겨진 코 목사의 아내와 아이들은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그가 아직 살아 있는지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세계 곳곳에서 모인 레이몬드 목사의 동료 기독교인으로서, 레이몬드 목사의 강제 실종과 경찰 특수부의 개입과 관련된 정보 일체를 공개할 것을 말레이시아 정부에 요청합니다.
우리는 레이몬드 목사의 즉각적인 석방과 안전한 귀환을 요구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정의를 요구합니다. 레이몬드 코 목사의 실종에 관여한 장본인들은 이 비인간적인 범죄에 대해 반드시 책임져야 할 것입니다.

#한국순교자의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