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의 목회자'·'20세기의 영적 거인' 워렌 위어스비 목사 89세로 소천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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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현 기자
shnoh@cdaily.co.kr

목회자의 목회자로 불리는 워렌 위어스비 목사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향년 89세.

위어스비 목사는 20세기 가장 저명한 성경 교사요 교수, 저자 중 한 명으로 이름을 날렸다.

그의 글과 설교는 한국에서도 여러 목회자들에 의해 인용되어왔다.

미국 주요 언론들에 따르면, 위어스비 목사는 지난 5월 2일 89세의 나이로 소천했다. 90번째 생일을 2주 앞둔 시점이었다.

지난해 위어스비 목사와 사모인 베티 위어스비는 시더빌 대학에 자신의 개인 소장 책을 기증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었다. 

커멘터리, 논픽션 간행물, 문학작품 등 무려 1만3천~4천권으로 추산되는 이 인상적인 책들은 시더빌 대학 성서신학연구센터의 워런 앤 배티 위어스비 도서관에 비치될 예정이다.

시더빌 대학의 토마스 화이트 총장은 "위어스비 목사는 개인적으로 영웅이었고, 신실한 설교자였으며, 문장의 달인, 그리고 좋은 친구였다"며 "시더빌 대학에서는 우리의 구세주에 대한 그의 신앙의 유산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추모했다.

위어스비 목사는 1991년 인디아나 이스트 시카고의 센트럴 뱁티스트 처치(Central Baptist Church in East Chicago, Indiana)에서 목회를 처음 시작했으며, 1957년까지 섬겼다.

이후 4년 동안 유스 포 크라이스트(Youth for Christ)에서 문학담당 디렉터로 일했으며, 이후 1961년부터 1971년까지 켄터키주의 갈보리 뱁티스트 처치 오브 코빙턴(Calvary Baptist Church of Covington)을 섬겼다.

이곳에서 사역하는 동안 그는 자주 시더빌 대학의 채플에서 초청 받아 설교했으며, 이 대학의 총장도 교회를 방문해 설교하기도 했다. 

위어스비 목사는 이후 시카고 무디 교회에서 오랫 동안 사역했다. 

그는 이 교회에서 시무하면서 "송 인 더 나잇(Songs in the Night)"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을 오랫 동안 했고, 또 1980년부터 1993년까지 백투더바이블 라디오 네트워크를 통해서 라디오 방송을 했다. 

2004년까지는 다양한 컨퍼런스에서 활발하게 강사로 활동했다. 

위어스비 목사는 170권 이상의 책을 저술했으며, BE Series Commentaries는 국내에서도 유명하다. 갈라디아서는 "Be Free(자유로우라)", 소선지서는 "Be Amazed(놀라움에 사로잡히라)" 등 각 책의 특징을 Be 동사와 결합해 제목으로 삼았다.

또 1978년부터 1982년까지는 일리노이주 디어필드에 있는 트리니티 복음주의 신학대(Trinity Evangelical Divinity School)에서 실천신학을 가르쳤다. 그랜드 래피즈 (미시간) 신학대(Grand Rapids (Michigan) Theological Seminary)의 설교학 특별교수로도 섬겼다.

시더빌 신학과의 학장인 제이슨 리는 지난 가을 화이트 시더빌대 총장과 함께 위어스비를 방문했다.
리 학장은 "위어스비 박사는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했다. 그는 성경의 권위를 확신했고, 우리의 학생들도 그의 책을 보면서 그를 닮아가게 됐다"면서 "그는 수십년 간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며 교회를 양육했다. 그는 그가 남긴 책들로 계속해서 우리의 학생들을 양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위어스비 목사와 함께 있으면, 화이트 박사와 나에게 "설교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사람들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말하곤 했다"면서 "우리는 우리의 학생들이 그 영성을 따라잡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화이트 총장은 "위어스비 박사의 생애와 사역은 성경을 올바로 다루고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하도록 하는 데 헌신되었다"면서 "시더빌 대학은 위어스비 박사의 놀라운 유산을 맡아 청지기로 돌보는 특권을 가지는 축복을 받았다. 위어스비 박사의 손 떼가 뭍은 단순한 책 이상인 이 책들로 20세기 교회에 가장 위대한 종들 중 한 명의 지혜와 통찰력이 축적되었는데, 하나님께 놀라운 특권을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