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개협의 공격적 대외·언론 활동 끝에는 '운영권 확보'를 통한…"

  •   
성락교회 교개협 인터뷰에 대한 교회 측 반박 기자회견 개최

교회 측과 교회개혁협의회(이하 교개협) 측 쌍방 갈등으로 성락교회 분열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교개협이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들의 주장을 펼치자 이에 대해 교회 측(대표 김성현)이 '허위사실'이라며 교개협 주장을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최근 열었다.

먼저 교회 측은 교개협이 '교회 전체의 3분의 2가 교개협 소속'이라고 주장한 것과, 매체가 '교개협 신도들이 6,000여 명'이라고 소개한 것에 대해 "명백한 허위사실"이라 주장했다. 교회 측은 "교개협이 점유한 신길 본당(대예배당 수용인원 최대 2,000여 명) 11시 주일 3부 예배 장면 사진을 여러 시기별로 분석해보면 쉽게 알 수 있는 일"이라 했다.

교회 측은 "1부, 2부, 오후 한가족예배의 중복인원을 포함해도 신길 본당 예배 인원은 1,500여명 정도"라 지적하고, "지역예배당의 교개협 교인들은 주일출석인원이 1,000여 명 밖에 되지 않아, 전국을 합쳐도 2,500여 명에 불과"하다며 "교회 측 교인들은 신도림 세계센터에 ‘한가족의 날’로 모일 경우 6,000여 명에 육박한다"고 전했다.

다만 교회 측은 "교개협이 교인 수 3분의 2를 확보하고 있다는 주장은, 2004다37775 대법원 판례 때문"이라 말하고, "이는 교인 총회를 통해 교인 수 3분의 2 이상을 확보한 측이 교회재산과 교단 변경 등의 교회 주요 결정권한을 가진다는 결정"이라며 "교개협이 교계로부터의 지원을 받고, 교회 측을 고립시키려는 목적으로 전체 교인 3분의 2가 자신들을 지지하고 있다고 교계를 속인 것"이라 주장했다.

지난 2018년 2월 11일 교개협 측 11시 주일예배 예배인원 추정치는 약 1천여 명이었다.

더불어 교회 측은 매체 인터뷰에 응했던 윤 모 씨의 발언도 문제 삼았다. '교회가 47년 동안 정관도, 회의나 의사결정구조도 없이 운영됐고 김 씨의 말이 법이고 기준이었다'는 주장이 허위라는 것이다. 교회는 "정관이 1987년에 제정됐고, 교회 내 각종 지침은 90년대에 정비됐다"면서 "회의 및 의사결정기구로서 수십 년 간의 ‘사무처리회 (소위원회) 회의록’은 엄연히 존재했다"고 반박했다.

또 '기침 소속이었는데 교단 전통에도 없는 감독 직책을 만들어 세습 논쟁을 촉발했다'는 주장에 대해서 "교회는 처음부터 성령으로 역사하는 신약교회를 꿈꾸며 '독립교회' 이상을 추구했고, 이런 비전과 성경적 침례를 베푸는 교회 상이 기침의 이상과 맞다고 침례교단을 선택했던 것"이라 했다. 나아가 "교단 탈퇴 때도 이러한 맥락이 있음을 누차 밝힌 바 있다"고 했다.

더불어 세습 논쟁에 대해, 교회 측은 "이미 30년 전에 사무처리 회의 결의를 거쳤던 것인데, 왜 30년 동안 침묵하다가 지금에 이르러 비로소 세습이라 하는가"라고 묻고, "민법상으로도, 교회의 정관상으로도, 교회는 사유화가 불가능"하다며 "교회 감독직은 십자가를 지는 중차대한 사명의 승계직"이라 주장했다.

특히 교회 측은 윤 씨가 제기한 성추문 의혹 역시 모두 허위사실로 판명됐다고 주장하고, "여대생 성추행 사건(2017형제43711호), 안수기도를 성추행으로 둔갑시킨 사건(2018형제27157호) 모두 재정신청까지 기각됐으며, 윤 씨가 최초로 유포한 X파일 또한, ‘심증에 불과한 것을 사실인 것처럼 수백 명의 신도들 앞에서 모욕적 표현으로 발언’했다가, 결국 서울고법으로부터 재정신청 끝에 명예훼손죄로 공소제기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109억여 원의 횡령 및 배임 혐의와 목회비 횡령 등 재정 의혹에 대해서 교회 측은 하나하나 근거를 들며 반박하고, 오히려 원로감독은 교회를 위해 헌금을 1천 억 이상 했다며 "헌신한 금액만 보더라도 재정 논란은 종결될 것"이라 했다.

끝으로 교회 측은 "교개협이 ‘교회를 탈퇴하지 않았다’ 등을 주장하면서도, 대외적인 교단과 언론에게는 자신들을 ‘피해자’로 소개하며 ‘한국교회의 지도 아래 건강한 교회로 돌아가고 싶다’ ‘한국교회가 추구하는 방향과 같다’ ‘한국교회의 가르침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회색분자의 이중성을 띠고 있다"면서 "교개협의 이러한 공격적인 대외·언론 활동의 끝에는 교회 ‘운영권 확보’를 통한 ‘부동산 처분’이 도사리고 있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한편 교개협 한 관계자는 최근 언론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교개협 속한 신도들과 사역자들이 한국교회와 함께 할 의지가 확고하다"고 말하고, "교개협이 핵심 가치로 삼는 '건강하고 성경적인 교회'는 한국교회가 추구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면서 "성경적인 것을 따르고 싶은 마음은 변하지 않았다. 그러니 한국교회의 가르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한국교회가 우리를 바로 받아들이기는 힘들겠지만, 침례교 정체성과 전통 회복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더불어 교개협은 교회 측과 얽혀있는 소송만 400건이 넘는다고 소개하고, 여러가지 소송 결과가 나오는 올해 상반기를 교회 사태의 분기점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교개협 한 관계자는 "침례교의 정체성과 운영원리에 따른 신앙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교개협 목표"라며 "한 사람이 일방적으로 지시하는 것이 아닌 건강한 회중주의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