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이신칭의' 넘어 구원론 새 패러다임 제시한 '히브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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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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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차 한국복음주의신약학회 정기논문발표회, 한일장신대 서동수 박사 발표
한국복음주의신약학회 논문발표회를 마치고. ©이수민 기자

[기독일보 이수민 기자] 10일 오전 방배동 백석대에서 열린 '제57차 한국복음주의신약학회 정기논문발표회'에서, 히브리서 본문을 제시하면서 예수의 십자가 사건 당시 휘장이 찢어진 것을 토대로 새로운 구원론 패러다임을 주장한 논문발표가 있어 뜨거운 토론을 불러 일으켰다.

서동수 박사(한일장신대)는 "히9:23~26의 수직적 구조의 종말론적 성전제의에 나타난 천지합일 사상"이란 논문발표를 통해 "4복음서 본문들의 진술은 암시적 어조를 띄지만, 히브리서는 구체적으로 그리고 더욱 명확하게 구약성서의 성전제 구조와 내용을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적 죽음과 비교하면서 유다지파의 후손인 예수를 멜기세덱의 직임을 계승하는 대제사장으로 선포하는 독자적 성전제의 신학을 구원론으로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미 히브리서 서문(1:1~4)에서 나타난 '죄를 정결케 하는 일'을 하시는 속죄사역과 궁극적으로 우주적인 구원의 완성을 뜻하는 '만유의 후사'가 되신다는 종말론적 전망이 히브리서의 대제사장-기독론의 핵심으로 자리잡았다"고 설명하고, 다만 "아론지파가 아닌 유다지파 후예인 예수를, 그것도 이방민족 가나안 여부스의 제사장인 멜기세덱을 잇는 대제사장이라 하는 히브리서 기자의 주장이 신학적 정당성이 있겠느냐"면서 논문을 시작했다.

서 박사는 "타 신약성서와 비교할 때 히브리서 신학의 두드러진 특징은 그리스도를 멜기세덱 반차를 따르는 대제사장으로 선포하는 독보적인 제의신학에 놓여있다"고 설명하고, "그리스도가 완성한 수직적 구조의 종말론적 성전제의의 핵심은 창조주와 피조세계의 존재론적 차이를 상징하는 성소와 지성소를 구분하고 차단했던 휘장의 제거가 피조물인 인간의 약점인 한계성과 유한성에 해당하는 죽음의 극복이 그의 부활과 승천으로 실현되어 원래 하나님의 세계인 참 하늘의 성소에 그리스도가 입성했다는 점"이라 했다.

그는 "휘장의 제거와 천상으로의 입성은 히브리서 신학이 기독교 인식론의 근간이 되게 한다"고 설명하고, "휘장이 제거되어 지성소와 성소의 구분이 사라진 통일된 하나의 공간개념은 구조적인 측면에서 볼 때 성속의 구별철폐, 천지합일, 신인합일, 모든 그리스도인의 대 제사장 사상을 대변 한다"고도 주장했다.

마지막 서 박사는 "이제 우리가 지금까지 간과했던 히브리서9:23~26에 나타난 기독교의 종교철학적인 인식론에 대한 정확하고 올바른 인식을 통해 과거 이신칭의의 독선에 사로잡혔던 사고를 수정, 그리스도가 자신의 죽음과 부활과 승천을 통해 지성소와 성소 사이에 놓였던 휘장을 제거해 만물의 죄를 속죄하고, 만물을 회복시켜 만유의 후사가 된다는 새로운 은총사상을 종말론적 계시로 보여준 것을 기독교 구원론의 핵심으로 수용하는 영적 대 각성이 요청 된다"고 이야기 했다.

한편 행사에서는 서 박사의 논문발표 외에도 "로마서11:25~26의 '온 이스라엘이 구원 받으리라'의 '비밀' 연구"(임삼규) "The Greater Privilege and the Greater Obligation: An Exegetical and Theological Study of Hebrews12:22~29"(조호형) 등의 발표가 있었다. 논평자로는 문병구(서울신대) 김경식(웨신대) 이풍인(총신대) 박사가 수고했다.

왼편이 발표자 서동수 박사. 오른편은 논찬자 이풍인 박사이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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