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선전잡지 통해 '지하디 존' 사망 공식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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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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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인질 스티븐 스톨로프를 참수하는 영상에서의 '지하디 존'. ⓒ보도 화면 캡처.

[기독일보 국제부] '지하디 존'으로 잘 알려진 이슬람국가(IS) 영국인 대원 무함마드 엠와지가 사망한 사실을 IS가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지하디 존은 그동안 외국인 인질 참수 동영상에 계속 등장하며 악명을 떨쳤던 인물이다.

IS는 20일 발간한 영문 선전잡지 '다비크' 13호에서 지하디 존이 무인기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잡지는 지하디 존이 "이슬람력 1437년 무하람 29일(서기 2015년 11월 12일) 락까 시에서 승차한 차량이 무인기의 공습을 받아 즉사했다"면서 "오랫동안 추구했던 순교가 마침내 이뤘다"고 전했다. 다만 그의 본명 대신 '아부 무하립 알무하지르'란 이슬람식 이름을 사용해 기사를 냈다.

또 다비크는 "'지하디 존'으로 전 세계에 알려진 아부 무하립은 아라비아 반도 북동부 (쿠웨이트)에서 태어났고 그의 어머니는 예멘 출신"이라 밝히고, 그가 "영국 MI5(국내 정보국)의 감시에도 2012년 시리아로 잠입하는 데 성공했으며 당시 '알누스라전선'이란 이름으로 활동하던 IS에 가담해 이들리브와 락까 등 여러 전투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알카에다 시리아 지부인 알누스라전선과 IS는 알카에다 이라크지부(AQI)에서 갈라진 조직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지난해 11월 12일 미군은 IS의 수도 시리아 락까에서 지하디 존이 탄 차량을 무인기로 공습했으며, 이튿날 미군 발표에서 그가 사망했다고 밝힌 바 있다. 공습 직전 미국 정부는 영국 정부에 작전 계획을 통보했고, 지하디 존이 참수한 인질들의 유족에게도 이 사실을 알리기도 했다.

쿠웨이트 출신인 지하디 존은 6살 때 가족과 함께 영국 런던으로 이주했던 20대 청년으로,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공부하던 중 무슬림에 대한 영국 정부의 부당한 대우를 보고 급진주의자로 전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014년 8월 미국인 제임스 폴리를 살해한 영상에 처음 등장했고, 이후 영국인 데이비드 헤인즈와 앨런 헤닝, 일본인 고토 겐지 등 여러 인질 살해 영상에서 검은 복면을 하고 영국 억양의 영어를 구사해 '지하디 존'이란 악명을 얻었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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