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하락에 투자자들 '망연자실'…팔까 말까 고민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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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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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거래소에서 출시한 177만2,000원 짜리 37.5g 골드바 ©한국금거래소

[기독일보=경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달러 강세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덩달아 금값도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월 인도분 금값이 전날보다 2.5% 하락한 온스당 1,049.60에 마감했다고 미국 CNN 머니 등이 보도했다. 이는 2009년 10월 이래 가장 낮은 가격이다.

원인은 미국의 통화 및 금리 정책에 있다. 금값은 연준이 대대적인 양적완화 정책을 펼치던 2011년 온스당 2천 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최근 들어 끝없이 하락해 올 초 대비 11% 하락했으며, 연준이 16일 기준금리 인상을 발표한 다음 날에는 하루 새 가격이 2.5% 주저앉았다.

금은 대표적인 달러표시 자산으로, 달러가 강세를 띠면 상대적으로 가격이 오른 것처럼 보여 시장 수요가 줄어들고 가치는 떨어진다.

연준이 향후에도 점진적으로 금리 인상을 시사해 앞으로 금 가격도 계속 하락할 전망이다.

이에 '안정자산'을 꿈꾸며 금태크를 했던 투자자들은 망연자실하고 있다. 더 가격이 떨어지기 전에 금을 팔아야 할까, 아니면 언젠가 오를 것을 믿고 금고 속에 넣어놔야 할까?

지난 2011년 금값이 저점에 다다랐을 때, 중국의 월 금 수입 규모는 56.9톤으로, 이전해 같은 기간보다 6배나 증가했다. 당시 중국엔 금 수입량이 급증해 금값이 1온스 당 1,534달러까지 내려갈 정도로 가격이 떨어졌다. 이에 중국인들은 향후 가격 상승을 노리고 금 사재기를 감행했다.

당시 은행 1년 만기 예금 금리가 3.5% 수준으로 하락하고, 주식시장과 부동산 시장은 흐름이 지지부진한 등 투자처가 마땅치 않았기 때문이다.

이후 금값이 3%대 상승률을 이어가며 금을 사재기했던 중국인들은 큰 수익을 얻었다. '저점에 사고 고점에 팔아라'라는 투자 격언이 꼭 맞아떨어지는 사례였던 것이다.

그러나 당시와 현재를 같은 상황이라 단정 지을 순 없다. 연준은 점진적인 금리인상을 선언했고, 달러 가치도 계속해서 오를 예정이다.

2011년의 금값 하락이 초과공급에 의한 일시적인 것이었다면, 지금의 금값 하락 현상은 생각 이상으로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시장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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