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환 칼럼] 성도가 받는 핍박의 의미와 가치

선교
오피니언·칼럼
이지희 기자
jhlee@cdaily.co.kr
대신대학교 김인환 총장(철학박사, 총신대학교 총장 역임)

올해는 일본의 압제로부터 벗어난 지 70주년이 되는 해이면서도 조국 분단 70주년이 되는 해이다. 이러한 70주년이 시작되는 즈음에 분단의 역사도 종결되고 한반도에 평화통일이 시작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많이 표출되었다. 언제 남북 평화 통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최악의 대결과 긴장상태에서 갑자기 일어날 수도 있고, 서서히 이루어질 수도 있다는 사실만 막연히 짐작할 뿐 언제 어떻게 일어날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그러나 그 평화통일이 이루어지기까지 북한의 우리 동포들은 남한의 우리들과는 비교할 수도 없는 최악의 상태에서 인권유린과 굶주림과 착취 등 수없이 많은 종류의 고통을 당할 것이며, 특별히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북녘의 우리 형제자매들은 신앙의 자유를 박탈당한 채 이들보다 더욱 심각한 생명의 위협을 당하면서 형언할 수 없는 고통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끝날 날이 기약 되지 않는 고통 속에 살아가야 하는 이들에게 무엇으로 위로할 수 있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이럴 때일수록 자신들을 위해 십자가를 지시고 대속의 죽음을 죽으시고 3일 만에 부활하신 그리스도만을 바라보면서 위로를 받고, 천지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절대적 주권을 의지하고, 점점 가까워져 오는 예수님의 재림의 날을 바라보면서 믿음과 소망과 사랑을 잃지 말고, 끝까지 인내하기를 간절히 바란다. 사도 베드로는 "너희가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것으로 즐거워하라"고 하였다. 왜냐하면 "그의 영광을 나타내실 때에 너희로 즐거워하고 기뻐하게 하려 함"이며, 그 고통은 영광의 영 즉 하늘에 계시는 그리스도의 영이 고통 받는 자들에게 함께 하시면서 나타내 보이는 하늘의 영광의 구체적인 표현이기에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때문에 고통 받는 자들은 복 있는 자들이라고 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이러한 고통 속에서 우리와는 비교할 수 없는 순결한 삶을 살아가면서 하나님과 깊은 교제의 삶을 누리며 하나님의 거룩함을 실천하는 자들이기에 그들은 또 한편으로는 우리보다 행복한 자들이기도 함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현재 북한에서 고통 당하는 우리의 사랑하는 동포들을 포함해서 전 세계적으로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때문에 국가와 사회로부터 핍박을 받으며 고통 당하는 자들은 수없이 많다. 전 세계적으로 매일 평균 200명 이상의 사람들이 믿음 때문에 순교를 당하고 있으며, 미국 국무성의 보고에 의하면 60개국 이상의 나라에서 성도들이 국가와 이웃 주민들로부터 생명의 위협을 당하고 있다고 한다. 대부분 이슬람 과격파들이 이러한 살상과 핍박의 주역이 되고있으며, 그 중 북한의 핍박이 가장 극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현실에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가? 무엇보다 우리 자신을 돌아보면서 우리도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는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우리들은 먼저 우리 자신과 싸워야 한다. 우리 속에 내재되어 있는 악한 성품과 싸워야 한다. 그리고 우리 주변에서 우리에게 다가오는 각종 악한 세력들, 우리의 삶의 환경이 되고 있는 타락한 문화와 예술, 관습, 지식, 세계관, 윤리 도덕과 싸워야 한다. 이러한 방식으로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면서 우리가 소속된 교회를 거룩하고 능력 있는 성숙한 교회가 되게 하며, 내 속에서와 우리가 사는 현실에 하나님의 나라를 정착시키고 영광스럽게 해야 한다. 더 나아가 전 세계적으로 핍박 받는 성도들을 돕고 있는 Open Doors와 같은 기관들을 기도로 물질로 적극적으로 지원하면서 그들이 굳건하게 믿음을 지키면서 승리하도록 협력해야 할 것이다. 창립 20주년을 맞이하는 Open Doors에 무한한 축하와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계속 핍박 받는 성도들을 보살피는 사역을 더욱 활발하게 전개하기를 간절히 바란다.

대신대학교 총장 김인환(철학박사, 총신대학교 총장 역임) 

오픈도어선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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