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인식 설교] 남북의 화해와 평화와 통일을 어떻게 이룰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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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복음주의협의회 11월 월례회 경건회 설교
림인식 목사(한복협 자문위원, 노량진교회 원로) ©자료사진

(엡1:10) 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에 있는 것이 다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되게 하려 하심이라

▶ 미국의 남북전쟁 당시 전세가 불리해진 남부의 장군이 북부의 장군에게 전쟁을 끝내기 위한 협상을 제의했다. 지도를 펼쳐놓은 후 먼저 남부의 장군이 "우리가 이만큼의 땅을 포기하겠소." 제안했다. 그러나 북부에서는 '안 된다'고 거부했다. 다시 남부에서 "그러면 조금 더 양보하면 되겠소?" 하니까 북부의 장군은 지도에 자기 손을 얹고 말하기를 "우리는 이 땅 전부를 소유해야만 하오." 하여 협상이 깨졌다.

▶ 6.25 당시 전쟁 발발 1년 남짓 됐을 때 U. N. 사무총장이 휴전을 제의한 것을 시작으로 2년여 동안 총765회의 회의 끝에 1953년 7월 27일 휴전협정을 조인하여, 3년 1개월 2일(1,129일)간의 전쟁을 간신히 휴전하였다.

인간의 협상으로 통일은 불가능하다. 다만 '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에 있는 것이 다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되게 하려 하심이라(엡 1:10)'는 말씀만이 정답이다. 통일은 하나님께서만 이루어주신다,

우리나라는 남북 분단으로 인해 공산주의 사상 이념과 자유 민주주의 이념이 적대시 충돌하면서, 피차 증오와 투쟁심이 마치 암세포가 전신에 퍼지듯이 모든 방면에 깊게 박혀 버렸다. 전날에는 심지어 한 가족 사이에서도 이념이 다르면 서로 죽였다. 지금은 다소 완화됐다고는 할 수 있으나 근본적 화합은 어렵다.

이렇게 우리나라는 이념으로 인해 원수가 된 형제가 많아졌다. 이념 갈등 난치병부터 고처야 살게 되어있다. 그런데 이 고질병을 고치고 통일을 주실 분은 예수님이시다.

예수님은 사회혁명을 하지 않으셨다. 포악한 전제주의를 공격하지 않으셨다. 노예 해방을 주장하지도 않으셨다. 외교 문제에 대하여 언급하지도 않으셨다. 음주와 도박을 공격하지도 않으셨다. 왜냐? 이것들은 지엽적인 차원이기 때문이다. 예수님이 세상에 오셔서 첫 번 외치신 말씀이 "회개하라 하나님 나라가 가까웠다"(마3;2. 4;17 )였다. "회개하라 하나님 나라가 가까웠다"로 최선을 다하며 사셨고 "회개하라 하나님나라가 가까웠다"로 마치셨다. 하나님 나라의 근원은 예수님 자신이시다, 예수님이 친히 세상에 오셔서 사람을 하나님나라 백성으로 만드시고 하나님나라를 세우셨다. 이것이 근원적 변화의 길이다.

예를 든다면, 일제시대(1874년)에 황해도 안악 부자 집 외동아들로 태어난 김익두는 어렸을 때 큰 꿈을 안고 한학 공부를 열심히 하여 과거를 보았는데 낙방하고 말았다, 설상가상 격으로 아버지마저 사망하였고, 믿었던 친구에게 사기를 당해 모든 재산을 잃었다. 인생 불행의 폭탄을 한꺼번에 맞은 그는 타락에 빠져 방탕하며 사람들을 괴롭히는 천하에 몹쓸 불량배가 됐다. 김익두의 행패가 극심하여 주민들의 원성이 하늘에 닿았고, 경찰마저 겁을 낼 정도였다. 그러다가 친구 박태후에게 끌려 교회 예배에 참석했는데, 그때 깡패 김익두는 하나님이 살아계신 것을 깨닫게 되면서 마치 벼락 맞는 것 같은 충격을 받았다. 자기가 지은 죄가 너무 커서 두렵고 떨렸다. 하나님 앞에 회개하기 시작했다. 통곡하며 기도드리고, 순 한문 신약성경을 100번 읽으며 참회하는 중에 가슴을 칼로 찢는 것 같은 불세례를 경험하였다. 그가 삼일 간 금식을 하고 산에서 내려올 때 큰 불덩어리가 가슴에 떨어져 화끈거리는 체험을 하였고 하늘에서 "김익두야! 김익두야!" 하고 하나님 부르시는 소리를 듣고, 하염없이 울며 감사의 찬송을 불렀다. 회개하면서 그는 과거를 뉘우치고 사람을 때린 장소마다 찾아다니며 방성대곡으로 울었다. 그가 회개한 다음 맨 처음 한 일은 사람들에게 ​"김익두는 죽었다."는 자신의 부고장을 돌린 것이었다. 사람들은 깡패 김익두가 죽었다는 부고장을 받고는 모두들 그렇게 기뻐하고 좋아했다. 그는 그렇게 회개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고 목사가 되었다!! 목회자로, 대 부흥사로, 총회장까지 하면서, 150여 곳에 교회를 개척해 세웠고 이만팔천 번의 설교를 했으며 776번의 부흥 사경회를 인도했다. 그의 집회는 죄를 회개하는 일과 병 고침을 받는 치유의 은사가 나타나 많게는 만여 명이 모였는데, 새 신자 28만 명,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병 낳은 자 일만 여명에 달했다. 그의 집회를 통한 감화로 목사가 된 이가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주기철 목사, 대 부흥사 이성봉 목사, 신학자 김재준 목사 비롯하여 200여 명이 된다. 사람이 하나님 나라 백성이 되면 근원적 변화를 받게 된다, 지엽적인 포악한 전제주의도, 노예 문제도, 음주와 도박 문제도 모두 변화를 받게 된다.

한국은 내 교회 안에서 사상적으로 보수와 진보, 정치적으로 여와 야, 이념적으로 좌익과 우익을 같이 맞아야 한다. 지엽적인 방법으로는 이들을 변화 시킬 수도 구원할 수도 화해시킬 수도 없다. 이들을 꼭 같이 구원의 대상으로 삼아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 만들어,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근원적 구원을 통해서만 이들을 살릴 수 있고 화해시킬 수 있다. 그런데 우리는 도리어 불가능한 지엽적인 일에 집중하여 과열할 정도로 노력하면서 근원적 구원을 소홀히 하기 쉽다. 순서가 바뀌었다.

죄는 기독교의 원수이다, 죄는 끝까지 미워하고 대적해야 한다. 그러나 죄인은 구원할 대상자이다, 받아들이고 사랑하여야한다. 그런데 반대로, 죄와는 타협하고 죄인을 미워한다. 잘못이다. 공산주의는 교회의 원수이다 끝까지 미워하고 대적해야 한다. 그러나 공산주의자는 구원할 대상이다, 받아들이고 사랑해야한다. 북한 공산주의자까지 포함한 동포가 우리가 구원해야할 대상이다. 그런데 도리어 반대로 공산주의는 미워하지 않고, 공산주의자를 미워하고 원수 시 한다. 잘못이다. 민족통일을 필수로 하는 우리 한국 목회 현재와 미래는 정치적, 이념적 친북자가 되어서는 그들에게 아무 도움도, 구원도 화해도 주지 못하고 갈등만 만들게 된다, 우리 그리스도人과 교회는 철저하게 신앙적이고, 복음적인 친북자가 되어 복음으로 근원적 구원을 통한 화목을 이루기 위해 힘써야 한다. 우리 그리스도人과 교회가 진정 원하는 목표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복음적 평화통일"이다. 물론 이 목표를 이루어주실 이는 예수님이시다. 우리가 비록 지엽적인 활동을 포함한 다양한 통일 운동을 하여야하지만 그리스도께서 기뻐하시고, 그리스도께서 통일을 주시는 일의 심부름이 확실한 활동일 때에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복음적 평화통일"을 앞당겨 이루어 주실 것이다.

"사람의 행위가 여호와를 기쁘시게 하면 그 사람의 원수라도 그로 더불어 화목하게 하시느니라." (잠 16:7)

/한국복음주의협의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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