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이수민 기자] 개혁주의생명신학회(회장 장훈태 박사)가 17일 은천제일교회에서 "기도와 성령운동만이 한국교회의 살 길이다!"라는 주제로 정기학술대회를 가진 가운데, 느헤미야의 재개혁을 모델로 "한국교회는 아직 할 일이 많다"고 최종진 박사(전 서울신대 총장)가 외쳐 관심을 모았다.
최종진 박사는 먼저 그간 한국교회의 부흥 요인에 대해 ▶한국교회의 성장은 하나님의 섭리와 특별한 성령의 역사였다 ▶한국인의 기본 성격인 양면성의 민족성, 즉 해양적이면서 대륙적 성격 ▶토착종교인 무교(巫敎)와 영적인 갈증 ▶한국민에게는 없었던 절대적이고 지배적인 종교 ▶한국민의 끝없던 고난의 역사가 종교에의 귀의를 가져오게 했다 등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 박사는 목회현장에서 가지는 한국교회의 위기감에 대해 ▶교회 안에 물과 성령으로 거듭난 체험이 없는 자가 많은 것 같은 현실 ▶교회학교의 급속한 감소로 인한 교회의 절망적 미래 ▶교회 교인들의 경제적 압박과 고령화 문제 ▶기도의 시간들이 짧아지고 설교 시간도 짧아지고 있다 ▶목회사역과 교회부흥은 오직 성령님의 충만함으로 가능하기에 성령 충만을 절박하게 간구해야 된다 ▶교회 안에 병든 몸, 질병에 시달리는 분들이 의외로 많다는 사실 등을 들었다.
특히 그는 "서양교회에서 성공한 사단의 핵폭탄이 한국교회에도 서서히 투하되고 있다"고 표현했는데, ▶설교에서 복음을, 십자가를 제거하라는 것 ▶신앙생활에서 주일성수를 빼버리라는 것 ▶신앙생활에서 십일조를 빼버리라는 것 ▶신앙에서 예수님의 재림소망을 버리라는 것 등을 지적했다.
그러나 최종진 박사는 "한국교회가 여전히 해야 할 일들이 많다"고 말하고, ▶우리 모두가 휴브리스(Hubris 혹은 교만) 유혹을 뛰어넘어야 한다 ▶통일을 통한 한국교회의 부흥을 다시 이뤄야 한다 ▶한국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전략인 선교적 사명에 전념하여 더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경 속 느헤미야의 개혁을 예로 들며 ▶하나님 말씀의 회복 ▶성전 청결의 회복 ▶예배의 회복 ▶헌물의 회복 ▶정체성의 회복 ▶회개운동의 전개 등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최 박사는 "여전히 성도들을 돌보는 게 정말 행복하고 목회는 보람되다"고 말하고, "어떤 형편이건 누가 되었건, 주님의 이름으로 찾아가서 기도해 주고 말씀을 전하고, 위로해 주는 것이 주님에게 하는 것과 같다는 원리를 알고 있는 한, 목양은 행복한 것"이라며 "기도와 정성스레 준비한 말씀을 선포하는 매주일 설교로 가슴 설레임과 성령님의 임재를 확인하고, 성도들의 눈시울을 보며, 함께 찬양을 부를 때는 천국의 한 복판에 들어와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행사에서는 최종진 박사의 발표 외에도 “개혁주의생명신학과 칼빈의 신학: 생명과 성령의 관계를 중심으로”(김윤태) “목회실천의 원리와 방법으로서의 기도: 바른 기도 없이 바른 목회 없다”(김순성) 등의 발표가 이뤄졌고, 권혁승 장호광 김상구 박사 등이 논평자로 수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