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후스의 개혁정신을 살피며 다시 개혁을 외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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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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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로회신학대학교 얀후스 서거 600주년기념 종교개혁제

[기독일보]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신학과 오핀학우회(이하 장신대 신대원학우회)는 제498주년 종교개혁 및 얀후스 서거 600주년을 맞이하여 '제498주년 종교개혁제'를 오는 21일부터 22일까지 장신대교내외에서 진행한다. 종교개혁제의 세부내용으로는 종교개혁 기념예배 및 개혁거리 조성을 비롯하여 교내 미스바에서 진행되는 얀 후스 기념품 판매, 먹거리, 문화공연, 그리고 다양한 종교개혁 관련 세미나로 구성되어 있다.

종교개혁 기념예배, "밀알의 기다림"

21일 한경직기념예배당에서 진행되는 종교개혁 기념예배는 얀 후스의 생애에 착안하여, "밀알의 기다림"이라는 제목으로 드려진다. 100여년의 기다림 끝에 루터를 통해 종교개혁이라는 열매를 맺은 얀 후스의 삶과 죽음을 '밀알'로 비유하며. 예배의 순서를 통해 그의 생애와 개혁정신을 이해하고 되새기고자 한다. 더 나아가 개혁이 요구되는 오늘의 교회를 향한 '밀알'이 되겠다고 고백하며 나아가고자 한다.

기독교가 마주선 다양한 상황들과의 대화"대화로 통하다"

장신대 신대원학우회는 오늘날 기독교가 마주한 다양한 상황들과 '대화'를 시도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서 21일 역사와의 대화를 시작으로 4주간 대중문화(29일), 과학(11월 5일) 그리고 동성애(11월 17일), 이 네 가지 분야에서 다양한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깊이 숙고하는 기회들을 제공하고자 한다. 그중 종교개혁제 첫 날인 21일에는 "얀후스, 21세기 한국교회를 이야기하다"라는 주제로 이종실 목사(체코 선교사), 정미현 교수(연세대), 김경진 교수(본교 예배학), 안교성 교수(본교 역사학)를 모시고 대담을 나눈다. 일시는 10월 21일 오후 2시부터이며 장소는 소양관 510호에서 진행된다.

학교와 외부를 연결하는 "Reformation Street" 조성

이번 종교개혁제는 학교 정문에서부터 외부 도로까지 이어지는 거리를 개혁의 거리로 조성한다. 종교개혁자들의 말들이 쓰인 전시물을 거리에 수놓아 종교개혁제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이 종교개혁의 본질을 잊지 말고 오늘 나에게 필요한 개혁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하고자하는 취지이다.

얀후스 순교 600주년 기념품 판매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오핀학우회는 얀 후스 순교 600주년을 기념하여 10월 21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되는 종교개혁제에서 '얀 후스 기념 머그컵'을 판매한다.

독일의 마틴 루터보다 100여년 앞서 종교개혁의 불씨를 당겼던 얀 후스는 교황 우상시 반대와 면죄부를 반대했으며, 성서적 교회론과 이종배찬 등을 주장하다가 15세기 초반에 종교재판을 통해 이단으로 몰려 화형을 당했다.

특별히 학우회에서는 후스의 개혁정신을 학우들에게 되새기고 그가 주장했던 이종배찬을 기억하며, 후스의 얼굴과 개혁의 문구를 새긴 머그컵을 미스바 광장에서 판매한다. 수익금은 전액 장신대 학우들의 문화복지기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아바서원과 함께 하는 출판물관련 불법추방 캠페인"출판물 불법 스캔 NO! 나로부터, 지금부터 YES!"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오핀학우회는 장신대 신학생들을 대상으로 아바서원과 함께하는 출판물 관련 불법 추방 캠페인을 펼친다. 방식은 아바서원의 「맥아더 성경 주석」을 구입 시 할인 받을 수 있는 "아름다운 도서 포인트" 만 오천원 권을 제공하는 것으로 신대원 학우회에서 제공한다. 사용처는 라비블 장신대 구내 서점과 시온성 기독교백화점이다.

"얀 후스 순교 600주년 600자 에세이" 공모전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오핀학우회는 장신대 신대원 재학생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얀 후스 순교 600주년 600자 에세이" 공모전을 펼친다. 주제는 "당신이 생각하는 사회개혁, 교회개혁, 학교개혁이란?"으로 이를 통해 신학생으로서 종교개혁의 의미를 되새길 뿐 아니라 더 나아가 그리스도인으로서 사회와 교회, 학교를 어떻게 개혁하여 나아갈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구체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당선 글은 교내학보인 신학춘추 11월호에 실릴 예정이다.

세월호를 기억하는 행동, "부끄러운 세월"

장로회신학대학교 동아리 '하나님의 선교'에서는, 2015년 종교개혁제를 맞이하여 세월호를 기억하는 행동인 '부끄러운 세월' 프로젝트를 개최한다. 위 동아리는, '하나님의 선교'(missio Dei)라는 에큐메니컬 선언 아래 개신교 신학생의 시대적 소명을 고민하고 행동하는 단체로서, 특히 작년 4월 이후로는 세월호 사건과 관련하여 타 신학교들과 연대하여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부끄러운 세월'은, 아래와 같은 세 가지의 프로그램으로 기획되었다.

첫째는, 세월호 속에 아직 갇혀 있는 '미수습자' 9명 중 단원고 학생 4명의 유품 전시회인 '아이들의 방'이다. 세월호 속에 아직도 사람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기 위한 이번 전시회는 10월 21일(수)~22일(목) 오전 11시~저녁9시까지, 카페 1012(장신대 입구)에서 개최된다.

둘째는,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의 간담회로서, 단원고 2-2반 허다윤 학생의 어머니(박은미 씨)의 이야기를 듣는 모임이다. 박은미 씨는 간담회에서 현재 미수습자의 상황을 알리고, 여전히 진행중인 세월호 사건에 대하여 신학생과 기독 시민들의 참여방법을 알릴 예정이다. 10월 27일(화) 저녁 7시, 카페 1012에서 열린다.

마지막으로 기획된 모임은, 세월호의 아픔의 현장인 안산을 찾아가는 '기억과 약속의 길'이다. 장신대 및 총신대 신학생들이 안산의 합동분향소를 방문하여 아픔의 현장을 목도하고, 분향소 개신교 부스에서 매주 목요일마다 진행되는 '세월호 가족들과 함께 하는 기도회'에 참여하는 일정으로 진행된다. 11월 19일(목) 오후 4시에 장신대에서 출발한다.

이번 프로젝트의 전체 기획을 담당한 전이루 씨(장신대 신대원)는, '타인의 고통이 나를 괴롭히더라도 도망가지 마라'는 톨스토이의 말을 인용하면서, "이 기회를 통하여 한국 교회와 신학생들이 세월호를 망각하고 살아 온 날들을 참회하고, 세월호에 대한 기억이 소환되어 더욱 적극적인 행동과 참여가 일어나기를 바란다."라는 기획 의도를 밝혔다. 

#장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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