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김정일, 핫라인으로 직접통화"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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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기자

김대중·노무현정부 때 남북 정상간 핫라인(직통전화)이 가동됐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김만복 전 국가정보원장은 2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2007년 10월 2차 남북 정상회담 추진 과정에선 백채널(비밀창구)을 활용할 필요가 없었다"며 "이미 노무현 당시 대통령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간에 상시 전화통화를 할 수 있는 핫라인이 뚫려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전 원장은 "기밀사항이지만 핫라인은 24시간 가동됐다"며 "핫라인과 연결된 우리 측 전화기 벨이 울리면 김정일 위원장의 전화였다"고 말했다. 또 "핫라인은 현재 통일부 라인(판문점 남북 연락사무소 직통전화)과는 차원이 다른 것으로 양 정상 간의 직접 통화를 위한 것"이었으며, "양국 정상이 어디에 있든 언제든지 통화가 가능한 상태로 운영됐다"고 설명했다.

김 전 원장은 "핫라인은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 잘된 남북관계로 인해 개설된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노 전 대통령은 김 전 대통령이 미리 닦아놓은 길을 활용할 수 있었기에 훨씬 수월하게 남북 정상회담을 성사시킬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핫라인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취임하고 얼마 안 돼 끊긴 것으로 알고 있다"며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가진 라인이었는데 없어져 아쉽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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