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석 목사, 시인으로 2015년 천상병귀천문학대상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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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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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석 목사

[기독일보] 2015년 천상병귀천문학대상 수상자로 시인 소강석 목사(53∙사진)가 선정됐다. 수상 작품집은 최근 발간한 시집 『어느 모자의 초상』 이다. 천상병귀천문학대상은 지난 1993년에 작고한 천상병 시인의 시 「귀천」의 정신을 잇기 위해 제정한 상이다.

이번 천상병귀천문학대상 수상자로 목회자가 선정된 것은 대단히 이례적이다. 평소 시인 소강석 목사가 자기 성(城)에 머물러 있지 않고 세상과 소통하는 실존 추구형 목회자로서 천상병 시인의 시정신에 부합하는 시적 발상과 순수 감성과 예언자적 메시지가 탁월하고, 특별히 그의 아름다운 시들을 삶으로 승화시킨 박애정신과 사회에 기여한 공로가 크므로 천상병 시인의 시정신을 계승하는데 부족함이 없다는 평가다.

“이번 천상병귀천문학대상을 수상한 시집 『어느 모자의 초상』에서 소강석 시인은 박스를 주워 유모차에 싣고 가는 노인이나, 찜질방 구석에서 아이를 데리고 와 잠을 청하는 젊은 어머니, 그리고 만주 벌판에서 우리의 독립을 위하여 목숨을 잃고 잊혀져가는 젊은 독립군 등에게 따스한 시선을 두고 있다. 그의 시에는 철따라 다른 그림을 그려주는 아름다운 고향과 시냇가에서 물고기를 잡던 진한 추억이 있다. 훌륭하신 부모님과 엄격한 교육이 있다. 그리고 보리개떡을 나누어 먹으며 나무를 하고 꼴을 베고 자란 형제애가 있고 마당가의 풀꽃이나 소, 닭, 토끼 등 동물들까지도 가족으로 살아왔던 몸에 밴 박애정신이 있다. 천재적인 시적 발상과 맑은 샘과 같은 순수 감성이 있다. 작고 여리고 스러져가는 것들에 대한 사랑과 눈물이 있다. 그래서 그의 시는 아름답고 눈물겹다. 이에 천상병문학제 운영위원회는 소강석 시인을 2015년 천상병귀천문학대상 수상자로 선정하였다.” - 천상병귀천문학상 운영위원회 심사평에서

시인 소강석 목사는 수상 소감에서 “지리산 산골 소년이 시인으로 등단한지 20년이 되는 뜻 깊은 해에 천상병귀천문학대상 수상자로 선정이 되어 영광스럽고 감사한 마음이 있고, 오랫동안 글을 통해 문학의 지경까지 폭을 넓혀 사람과 그리고 세상과의 선한 가교역할을 하려 했던 것이 금번에 귀한 상을 수상하게 된 것 같다”며 “목회자로서 시인으로서 하나님께서 제게 주신 달란트를 통해 더 따뜻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데 노력하겠다”고 했다.

소강석 목사는 1995년 월간 <문예사조>로 등단하여 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현재 새에덴교회 담임목사로 『어느 모자의 초상』과 『평화의 꽃길을 열어주소서』 등 7권의 시집과 『영혼의 글쓰기』와 『꽃씨 심는 남자』 등 40여 권의 다양한 저서들을 출간하였다. 문학을 통한 수상경력으로는 2007년 한국기독교 출판문화 최우수상, 목양문학상, 기독교문화예술대상을 수상한 바 있고, 국가와 사회에 대한 기여 공로로 문화관광부장관 표창과 국민훈장 동백장, 자랑스러운 한국인대상을 수상했다.

아울러 천상병귀천문학상 운영위원회는 2015년 천상병귀천문학상 우수상 수상자로 김계선 시인과 김종웅 시인을 선정한다고 밝혔다. 특히 김계선 시인은 부산출신으로 한국시사랑문인협회 회원으로 한국문인협회와 좋은 인연, 향인문학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공무원연금수필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고 시집으로 『나도 울컥 피고 싶다』가 있다. 김종웅 시인은 한국스토리문인협회 회원으로 시섬문인협회와 서정시마을 동인에서 활동하고 있다. 글동네문학상과 이육사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고 작품집으로는 『Six & Nine』이 있다.

한편 2015년 천상병귀천문학대상 시상식은 오는 10월 10일 오후 6시, 경남 산청군 한국선비문화원에서 진행되는 제13회 천상병문학제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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