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환율 '출렁'에 아시아 외환시장 '흔들'

국제
아시아·호주

중국이 위안화 값을 하루 기준 사상 최대폭으로 떨어트렸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11일 1달러 위안화 환율을 6.2298위안으로 고시했다. 전날 고시환율인 6.1162위안보다 가치가 1.86% 떨어졌다.

중국 정부의 갑작스러운 위안화 절하는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마저 흔들리자 내린 극약처방으로 풀이된다.

인민은행은 이번 조치가 일회성이며, 환율 결정과정에서 시장의 요구를 더 받아들이겠다는 당근책을 제시했다. 이는 SDR 편입을 위해 위안화 환율을 시장 기준에 맞도록 바꾸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의 위안화 절하는 정치·경제적인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진단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날 중국의 위안화 절하로 다른 아시아 국가의 중앙은행도 비슷한 자국 통화 절하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 이날 아시아 각국의 외환시장은 요동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5.80원(1.36%) 오른 1179.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기준으로 지난 2012년 6월 5일 1180.1원을 기록한 이후 3년 2개월만의 최고가다.

코스피도 전 거래일보다 16.52포인트(0.82%) 내린 1,986.65로 마감했다.

중국경제와 밀접한 호주 달러는 달러와 비교해 1% 이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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