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IS 탄압으로 고향을 떠난 이라크 기독교인들의 고통

강제 개종·세금·살해 위협에 처해

1년 전 이라크 북부 도시 모술은 수니파 무슬림 무장단체에 정복당했다. 이 무장단체는 스스로 ISIS(Islamic State of Iraq and Syria)라고 불렀다. 그들로 인해 수천 명의 기독교인이 살해의 위협을 받고 탈출했다.

다음은 요르단으로 피난한 한 여성의 이야기다. 사라(가명)는 지금 평온한 상태에서 다른 기독교인들과 함께 살고 있지만, 누군가가 그녀를 고발하면 복수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정말 끔찍한 밤이었어요. 우리는 아주 적은 짐만을 가지고 모술에 있는 제 여동생의 집으로 피신했어요. 5일 후에 아버지는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이 더는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하셨어요. 왜냐하면 그곳에는 많은 기독교인이 살고 있기 때문이었죠. 그 후 우리는 가장 안전한 곳이라고 생각한 모술에 있는 수도원으로 피신하기로 했어요. 우리가 그곳에 있을 때 우리 이웃 중 한 명이 ISIS의 관계자가 우리의 동태에 대해서 물었다고 아버지에게 말했어요"

그 이웃은 사라의 가족이 피해 보지 않도록 그들이 다른 곳에 살고 있는 친척 집에 가 있다고 말해 주었고, 곧 돌아온다고 그 사람에게 말했다. 하지만 ISIS 관계자들은 사라의 가족이 여기에 없고 이미 도망갔다는 것을 눈치챈 것 같았다. ISIS 관계자는 그녀의 가족을 수배하겠다고 엄포를 놓았고, 그들은 수도원을 떠나 의심을 피하기 위해 집으로 되돌아가서 3일 동안 머무를 수밖에 없었다.

 

집을 떠나 피난 나온 어린이들은 오히려 예수님을 만나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피난민촌에 세워진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는 어린이들. ©오픈도어선교회

사라는 "그 일이 있은 후 어머니는 우리가 수도원을 떠나 안전하지 못한 집에 머무른다는 상황에 대해서 매우 불안해 하셨다"며 "우리 이웃은 우리가 떠나는 날 ISIS 관계자가 확성기로 3가지 선택권을 공포했다고 말했다. 첫 번째 기독교인들은 이슬람교로 개종하든지, 두 번째 ISIS에 돈을 내든지, 그것도 안 되면 처형을 당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다른 많은 이처럼 마지막 남은 기독교인들을 포함해 사라와 가족은 다시 집을 떠났다. 그리고 그녀의 부모와 두 자매, 큰 오빠는 이라크 북동쪽에 위치한 쿠르드족 지역의 경계로 가기 위해 동쪽으로 향했다.

"그 며칠간은 제 인생의 가장 끔찍한 날들이었어요. 그런 상황에서 우리는 결국 수도원을 떠나야만 했고, 어디로 가야 할지도 알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쿠르드족 가족들에게 도움을 받았고, 한 달 동안 도훅이란 도시에 있는 아파트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다시 그곳을 떠나야만 했습니다. 왜냐하면 집주인이 우리에게 아무런 예고도 없이 무작정 떠나라고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 가족은 11월 12일에 요르단으로 향했습니다.

지도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서남쪽 맞은 편, ISIS 통치 하에 있는 요르단보다는 북쪽의 터키로 가는 것이 안전한 듯 보였습니다. 그러나 요르단에 있는 도시에 아직 피신처가 남아있었기에 우리는 요르단으로 가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한 이라크인이 말하기를 UN의 지원이 요르단 쪽에 훨씬 신속하게 이루어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요르단 북쪽, 수도에서 20km 떨어진 아만이란 도시 역시 국가의 2%밖에 되지 않는 기독교인이 많이 머물러 있는 곳이라고 잘 알려져 있었습니다."

 

피난민들을 위해 지어진 집은 현지에서 뼈다귀를 닮았다고 해서 뼈다귀집이라 불리기도 한다. ©오픈도어선교회

요르단 왕 압둘라 2세는 유럽의회에서 "중동국가 사이에서 요르단은 비교적으로 종교의 자유가 있는 곳이라고 알려져 있다"며 "아랍 기독교인들은 우리의 과거, 현재, 미래의 한 부분이고, 요르단은 기독교가 깊이 뿌리 박혀 있는 이슬람 국가다. 요르단인들은 더 나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소외된 지역의 사람들과 화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독교인들이 주로 모여 사는 요르단 푸헤이스의 2만 명의 거주자는 그들이 사는 곳에서 기독교인이 증가하는 것을 보았다. 요르단에 도착한 사라 가족은 처음 3주 동안 그들이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와준 친척 집에서 머물렀다. 지금 그들은 한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고, 재정적 여유가 없어 안타깝게도 하루에 한 끼밖에 먹지 못하는 상태다.

이렇게 종교적 핍박으로 떠도는 전 세계 사람을 위해 그들 주변에 있는 교회들은 그들이 지역사회와 연락이 닿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교회는 사람들이 치과에서 꾸준히 일할 기회를 주고 있다. 사라는 그들이 소개해 준 새로 개원한 치과에 취직해 근무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녀에게 앞으로의 장기계획에 대해 물어보니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았다.

"우리는 현재 UN과 연락하면서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지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나라도 우리를 받아줄 것 같지 않아요. 이 세상은 우리가 다시 이라크로 돌아가 그곳에서 죽기를 강요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현재 저는 이라크 기독교인으로서 희망이 전혀 없는 상태인 것 같아 매우 힘이 듭니다."

오픈도어선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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