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사우델로르'(Soudelor)... 중국 동부연안 상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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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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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400만가구 정전,17명 사망·실종

대만을 강타한 태풍 '사우델로르'(Soudelor)가 다시 중국 동부연안으로 상륙했다.

대만 중앙재해대책본부는 9일 오전 7시(현지시간) 현재 12명 사망, 5명 실종, 185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란(宜蘭)현에서는 바닷가에서 놀던 쌍둥이 딸 모녀가 파도에 휩쓸려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또 고속도로에서 쓰러진 가로수를 치우던 소방관이 차에 치어 숨지기도 했다.

강한 비바람으로 8일 대만 전역에서 400여만 가구의 전력이 끊기고 8만 가구는 상수도 공급마저 중단되는 등 대만 건국 이래 최악의 정전사태를 빚었다. 대만 전력공사는 이날 3천500명의 인력을 긴급 투입해 복구작업을 펼치고 있는 중이다.

태풍 사우델로르는 대만 전역에 500∼800㎜의 비를 뿌렸는데 동부지역인 이란현 내륙의 산악지역에는 1천㎜가 넘는 폭우가 내려 산사태가 일어나기도 했다. 이란 현의 타이핑(太平)산 일대에는 1천314㎜가 내려 최고 강우량을 기록했다.

대만을 통과한 태풍은 8일 오후 10시(현지시간) 중국 푸젠(福建)성 방면으로 상륙해 시속 20㎞의 속도로 서북진하고 있는 중이다.

초당 53m의 강풍과 함께 중국 대륙으로 넘어온 태풍 사우델로르는 푸젠성을 비롯해 9개 성·시를 영향권에 두고 적지 않은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푸젠성 당국은 해안가 주민 16만 3천 명을 내륙 안전지대로 대피시키고 3만 2천 척의 선박을 귀항시켰다. 현재 7천 명의 군인과 경찰이 대기 중이다.

하지만, 태풍은 상륙과 함께 그 위력은 점차 약해지고 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9일 밤 장시(江西)성으로 넘어가 강도가 약해지면서 열대성 저기압으로 변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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