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절제하며 살게 하옵소서

오피니언·칼럼
편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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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하나님!

타락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탐심과 미움, 교만과 질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 입을 가리고 있어도 언제든지 혀로 남을 허물하고 이웃에게 악을 행할 죄인입니다. 저의 마음을 깨끗하게 하옵소서. 마음을 절제하지 못하여서 혀를 절제할 수 없습니다. 지난날의 모든 거짓과 더러움과 입으로 범한 죄를 생각하며 슬픔으로 탄식합니다. 스스로 마음을 깨끗하게 할 수 없습니다. 저의 마음에서 거짓이 떠나가게 하옵소서. 정직하게 행하며 공의를 일삼으며 진실을 말하게 하옵소서. 이제 우리를 자유롭게 하신 그리스도로 마음을 열어 진리를 보게 하옵소서. "깊으신 뜻을 알고자 엎드려 기다리오니 내 눈을 뜨게 하소서. 성령이여."

진리를 보게 하옵소서. 열린 눈, 열린 귀, 열린 마음을 주옵소서. 우리를 지배하는 선입견이나 편견이나 이념을 버리게 하시고 이제 맑은 정신, 깨끗한 마음으로 있는 그대로를 보게 하옵소서. 어린이와 같은 마음으로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라고 말하게 하옵소서. '예'는 '예', '아니오'는 '아니오' 말할 수 있는 정직이 필요합니다. 어떤 압력, 어떤 회유에도 굴함 없이 진실을 말할 수 있는 용기를 구하옵니다. 기도하며 성령님의 도우심을 기다립니다. 벌거벗은 임금님이 벌거벗었다고 소리 지른 것은 지식인도, 예술인도, 정치인도 아닌 어린이였습니다. 성령께서 우리 속에 오셔서 세상에 대한 모든 미련을 끊어버리게 하옵소서. 이 세상에서 자유로운 어린이로 돌아가게 하시고 진실을 바라보게 하옵소서.

이 땅이 잃어버린 신뢰와 사랑을 회복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 가게 하옵소서. 진실한 그리스도인을 만나기 어렵습니다. 무엇이 진실인지를 찾아내지 못하고, 진실 아닌 것을 진실인 것으로 알고 그것을 진리라고 외치는 잘못을 범할 때가 많습니다. 누가 주님의 장막에서 살 수 있습니까? "깨끗한 삶을 사는 사람, 정의를 실천하는 사람, 마음으로 진실을 말하는 사람"(시15:2) 하나님이 계신 거룩한 산에 머무를 수 있게 하옵소서. 진실을 추구하고 그 진실만을 말하게 하옵소서. 저의 삶이 진실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도록 인도하옵소서. 영원히 흔들리지 않도록 지켜주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366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장로회신학대, 연세대, San Francisco Theological Seminary에서 공부하였으며,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과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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