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NCCK, 갈등 끝 '화해'…"연합운동에 집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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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윤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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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 사과하며 NCCK 개혁 및 제도개선 이루기로 합의
화해 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대화단과 예장통합 인사들과 함께 한 모습. ©이동윤 기자

[기독일보 이동윤 기자] 예장 통합(총회장 정영택 목사)와 NCCK(총무 김영주 목사)가 지난해 총무 선거로 촉발된 갈등을 종결하고 극적 화해를 이뤄냈다.

통합 교단과 NCCK는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열린 제63회기 제3회 정기실행위원회 사업보고에 앞서, NCCK 회장 황용대 목사와 통합 측 손달익 목사(NCCK 실행위원, 서문교회)가 각각 사과함으로써 이번 사태를 종결지었다.

이날 양측의 화해에 앞서 통합 측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NCCK는 감리교 전용재 감독회장과 루터교 김철환 총회장, 기장 전병금 목사, 구세군 김동진 사관, 성공회 김근상 주교 등을 '예장통합과의 대화를 위한 대표'로 구성해 '물밑접촉'을 해왔고 그 결과가 이날 '화해의 장면'으로 나타났다.

전병금 목사는 "불미스러운 일들이 있었다. NCCK 창설 회장 교단인 통합 측과 갈등은 불미스러운 일이었다. 대화단을 구성해 그동안 대화를 해왔다. 그리고 양쪽이 화해함으로 갈등을 종결하기로 했다. 통합 측이 요구한 개혁을 위해 제도개선 위원회에 통합 측이 참석해 제도개선을 이뤄 나가기로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황용대 목사는 "그동안 대화위원들이 노력이 많았다. 통합 측에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 존경받는 교단인 통합이 함께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해왔다. 총무 선거 과정에서 대화가 부족했던 부분들에 대해 사과 드린다. 함께 노력해 에큐메니칼 운동을 하나님이 바라시는 방향으로 이끌어 가길 희망한다"고 통합 측에 사과했다.

통합 측 손달익 목사는 "총무 선거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점들을 사과드린다. NCCK와 통합 교단이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 한국교회에 기여하도록 힘쓰겠다. 그동안 성숙하지 못했던 것들과 마음을 불편하게 해드린 점들을 사과드리며 여러분들에게 양해를 구한다"고 역시 사과했다.

한국기독교회협의회 실행위원회가 열리고 있는 기독교회관 ©이동윤 기자

이날 김영주 총무는 총무인사를 통해 동성애자 등 성소수자들의 인권 문제를 지적했다.

김 총무는 "왜곡된 노동환경과 소득 불균형에 따른 경제적 대립, 남북의 대립, 지역의 대립, 가치의 대립 등 사회 전반에 퍼져 있는 대립 구조는 곳곳에서 혐오와 증오를 분출케 하고 있다"며 "그것은 성소수자 인권 문제에서 여실히 드러났고, 우리 사회가 약자에 대한 따돌림을 통해 쌓여가는 어려움과 두려움을 분출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됐음을 느끼게 해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성소수자들의 인권문제에 대한 한국교회의 진솔하고 건강한 대화를 시작할 필요가 있다"며 "결코 혐오의 분출로는 하나님 나라를 건설할 수 없기에 우리는 어렵더라도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정기실행위는 개회예배와 사업보고 및 안건 토의 순으로 진행됐다. NCCK는 안건 토의를 통해 ▲국정원 불법 도·감청 의혹에 대한 대책활동 전개 ▲한반도 평화조약 체결을 위한 행정 청원 진행 ▲세계교회와 함께하는 2015년 한반도 평화통일 공동기도주일 성수 ▲동성애 대책을 다룰 한국교회 토론회 개최 등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오는 9일 서울광장에서 개최되는 '광복 70주년 한국교회 평화통일기도회'에 참여 여부에 대해선 찬반 의견이 오갔으며, 추후 더 논의키로 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NC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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