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카우트서 성추행 당했던 플로리다 목사, 교회에 동성애 지도자 선임 반대 LED 광고

  ©WTSP NEWS 캡쳐

[미주 기독일보] 플리로다 주의 한 목회자가 미국 보이스카우트연맹이 최근 동성애 성인 지도자 선임을 허용하겠다는 뜻을 나타낸 것과 관련, 교회에 LED 광고판을 내걸어 논란이 일고 있다고 크리스천포스트가 8일 보도했다.

플로리다 노코미스(Nokomis)에 있는 회중교회(Congregational Church)의 K.C. 맥캐이(K.C. McCay) 목사는 동성애 성인 지도자를 선임하는 것은 여우가 닭장에 들어가는 것과 다름 없다는 내용 등의 LED 광고판을 교회 밖에 내걸었다.

이 광고는 지난달 30일부터 내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맥캐이 목사는 그러나 이 광고가 동성애자들을 비난하거나 공격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크리스천포스트에 "이 광고는 보이스카우트연맹의 로버트 게이츠(Robert Gates) 회장이 동성애 성인 지도자 선임을 허용하겠다는 뜻을 밝힌 데 대한 나의 반응"이라면서 "나는 오랫동안 보이스카우트 회원이었고, 수년 동안 단장으로도 일했고, 2명의 이글 스카우트(Eagle Scout) 실버팜(Silver Palm) 회원을 둔 아버지로, 특히 보이스카우트로 활동하면서 청소년 시절 지도자에 의해 성추행을 당한 경험도 있어서, 이 문제에 대해 말해야 할 책임과 의무, 권리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글 스카우트는 전국의 18세 이하 대원 중에 불과 2%에 부여되는 보이스카우트 최고의 영예다. 스카우트 활동 경력이 6~7년 되어야 하고 6단계에 걸친 진급과정을 거쳐 지역 사회 봉사를 통해 얻는 공로 기능장, 긴급구호 등 기능장 공로배지를 21개 이상 받아야 자격을 갖추게 된다.

이글 스카우트가 됐다는 것은 훌륭한 시민, 훌륭한 지도자의 자격을 갖췄다는 걸 의미하는 것으로, 대통령으로부터 축하 편지까지 받을 수 있다.

맥캐이 목사는 "게이츠 회장에게 18세 이하 대원들의 보호를 위한 대책을 요구하는 서신을 보냈는데 아무 응답도 없었고, 그래서 교회에 동성애 지도자 선임을 반대하는 LED 광고를 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맥캐이 목사는 또 "매주마다 LED 광고 내용을 바꾸고 있는데, 광고에는 10~15개의 메시지가 담기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희망, 그리고 우리의 책임에 대한 메시지 등"이라고 전했다.

그는 "LED 광고를 통해 오늘날 우리가 마주하게 되는 다양한 문제들에 대한 메시지도 내보내고 있다"면서 "동성애 지도자 선임 반대 광고는 지난 5월 30일부터 광고에 포함됐으며, 보이스카우트연맹에서 반응을 보일 때까지 이 메시지를 담은 광고를 계속해서 내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광고에 대해 성소수자(LGBT) 단체는 동성애 지도자를 동물로 비유했다며 강력하게 비난하면서 공격을 퍼붓고 있다.

페이스북 소셜 미디어에서도 이 광고에 대한 공격이 쇄도하고 있다.

맥캐이 목사는 이러한 반응이 놀랍다면서 이 광고가 동성애자들을 비난하거나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개인적으로, 그리고 성경에 기초해 동성애 운동에 반대하며 그들의 행동에 동의하지 않는 것"이라며 "나는 동성애자들의 표현의 자유를 인정하고 있는데, 그들도 나의 표현의 자유를 인정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맥캐이 목사는 "하나님은 나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사랑과 구원을 베푸셨던 것처럼 동성애자들을 사랑하시고 그들의 죄를 위해 죽으셨다"며 "우리 교회에서는 광고를 통해 우리는 동성애자들을 포함해서 모든 죄인들을 그리스도 안에서 사랑한다는 것도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고 전했다.

이 교회가 광고로 인해 논란의 중심에 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6년 9.11 5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이 교회는 "이곳에서 무슬림들은 기독교인으로 바뀔 수 있다"는 광고를 내걸었다가 이슬람 단체로부터 비난을 받았었다.

#보이스카우트 #동성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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