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전권 번역된 언어 전체 43%에 불과

1,900여 개 언어로는 성경 일부도 번역 되지 않아
▲성경을 든 교인. ⓒFLICKR CREATIVE COMMONS/CHRIS YARZAB.

아직 세계 언어의 57%로는 완전한 성경 번역본이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성서공회는 최근 성경의 현재 상황과 관련한 조사 결과를 통해서 성경 전권이 번역된 언어는 전 세계 언어 가운데 43%에 불과하고 나머지 57%의 언어로는 성경 일부만이 번역되어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인의 72%는 성경이 전 세계 모든 언어로 번역되어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설문조사 결과 나타났다. 미국성서공회는 남침례교(SBC) 산하 기독교 전문 리서치 기관 바나그룹과 함께 2,000명의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이번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세계에 존재하는 6,901개 언어 가운데 1,859개 언어, 즉 31%의 언어로는 아직 성경 번역이 시작되지조차 않았으며, 26%에 달하는 2,195개 언어로는 성경 번역이 이뤄지고는 있지만 아직 성경 전권에 대한 번역이 마무리되지는 못한 상황이다.

그러나 위클리프성경번역회(Wycliffe Bible Translators)의 밥 크레슨 회장은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성경이 번역되고 있는 속도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도 빠르다고 말했다.

크레슨 회장은 "2,195개 언어는 역사상 가장 많은 숫자"라며, "그 어느 때보다도 성경 번역 작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역사상 그 어떤 시기보다도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모국어로 된 성경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로 인해 더 많은 사람들이 복음의 메시지를 받아들일 수 있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또한 크레슨 회장은 6개월 뒤면 성경이 27개의 새로운 언어로 번역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3백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자신들의 언어로 성경을 읽을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위클리프성경번역회가 2025년가지 모든 언어로 성경 번역을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남은 1,859개 언어도 향후 10년 내로 번역이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에 따르면 매년 130개에서 160개의 새로운 언어로 번역이 시작되고 있다.

크레슨 회장은 미국인의 70%가 성경이 모든 언어로 번역되어 있다고 알고 있다는 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성경 번역 사역을 활성화하기 위해서 미국인들에게 성경 번역 현황에 대해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1,900여 개 언어로 성경을 번역하는 역사적인 사역에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줄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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