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잊지 않고 함께 하겠습니다"

오피니언·칼럼
이수민 기자
세월호 참사 1주기 예장통합 총회장 메시지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 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눅 4:18-19)

예장통합 총회장 정영택 목사

무엇이라 표현할 수 없고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는 상황 속에서 우리 교단은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이합니다. 우리 교단은 지난해 참사가 일어난 직후부터 지금까지 긴급한 결정으로 모금을 시작해서 10억 원 가까이 모금하여 긴급생계비와 위로금 전달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자원봉사와 그들을 섬기며 돕는 사역을 해왔고 앞으로도 찾아가는 치유상담과 섬김 사역을 종합계획으로 확정하고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있습니다. 이런 일을 위하여 기도로, 헌금으로 동참해 주신 교회와 성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제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우리의 입장을 정리해서 밝힘으로 갈등과 시비를 종식시키고 더 적극적인 차원에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며 말씀대로 행하는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와 복음적인 입장을 정리하고자 합니다.

하나, 우리는 세월호 참사로 말미암은 희생자 유가족들과 실종자 가족 그리고 생존자들의 상처와 아픔이 속히 치유되고 회복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계속 기도하며 도울 것입니다.

하나, 우리는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어야만 갈등도 해소되고 치유도 이루어지며 새로운 발전도 도모할 수 있음을 믿으며 정부와 국회가 적극적으로 진상규명에 앞장서 줄 것을 요구합니다.

하나, 우리는 진상규명에 있어서 걸림돌이 되는 모든 것이 사라지기를 바라며, 정부는 정부에 대한 신뢰도에 해를 끼칠 가능성이 있는 것을 사전에 막아 크게 신뢰받는 정부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하나, 특별히 화물차량을 잃어버리고 아무런 보상도 못 받고, 트라우마에 시달려 잠을 못 자며, 일도 정상적으로 할 수 없는 어려운 처지에 있는 화물차량 기사들과 가족들도 적절한 보상과 배상, 그리고 치유적 도움이 즉각적으로 주어져야 함을 주장합니다.

하나, 이 참사를 기억하면서 무엇보다도 "진정한 안전에 대한 교육", "계몽" 등을 더욱 철저히 하여 인재로 초래되는 비극을 극최소화 할 수 있는 정책입안과 실시를 계속해야 할 것을 촉구합니다.

하나, 우리는 끝까지 우는 자와 함께 울고, 위로하는 그리스도인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다 하고자 다짐합니다. 하나님의 평화가 우리와 함께 하시기를!

2015년 4월 16일

대한예수교 장로회 총회장 정영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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