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분별은 개혁주의 전통 안에서 바른 성령론이 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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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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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복주의·신령주의' 극복한 <기독교학술원 성령은사연구 시리즈> 첫 권 '영적 분별' 출간
▲ 저자 김영한 박사는 기독교학술원 활동을 하며 5년간 이 책을 썼다고 했다.   ©오상아 기자

[기독일보 오상아 기자] 기독교학술원 원장 김영한 박사가 <성령은사연구 시리즈> 첫 권인 「영적 분별」(기독교학술원ㆍ킹덤북스 펴냄)을 출간하고 지난 6일 오후 3시 기독교학술원 연구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그 의미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김영한 박사는 "기독교학술원은 개혁주의 전통에 서지만 개혁주의 전통 가운데 좀 약한 것이 성령에 대한 것이다. 이 책은 개혁주의 전통 안에서 성령에 대한 것을 바르게 인도하는 것이다"며 "한편으로는 은사중지론을 극복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기복주의와 신령주의를 극복하며 건전한 말씀과 같이 하는 그러한 성령론, 이것을 제시하기 위해서 '영적분별'이라고 하는 책을 학술원 활동을 하면서 5년간 썼다"고 밝혔다.

'은사중지론'에 대해 설명하며 김 박사는 "'은사'라는 것은 사도 시대에만 있었고 오늘날에는 없다고 되니까 사실 목사님의 설교가 메마른 것이다. 말씀, 말씀 하는데 기도가 없다. 물론 다 그런 건 아니겠지만 말이다. 그렇게 기도가 없고 영력이 없으니까 문제가 생긴다. 1903년 원산 하디의 부흥운동, 1907년 한국 평양 대부흥 성회, 1960, 70년대 민족복음화성회 등 한국교회의 신앙의 체험에도 은사중지론은 맞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성경적인 성령론에 대한 입장이 필요하다"며 "가급적이면 그러한 은사자를 무조건 신비주의라고 모는 것보다는 지켜보며 지적할 것은 지적해 주면서 올바로 나갈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학술원의 하나의 기능이다고 본다. 그런 여러가지의 기본적인 방향을 여기에 제시했다"고 말했다.

또 "그러나 여러가지 지나친 신령주의, 신비주의 운동, 기도원에서 일어나고 있는 매우 기복주의적이고 지나친 교주주의적인 것들은 한국교회를 매우 불건전하게 하게 한다"며 "피터 와그너를 중심으로 하는 신사도 운동, 그것은 너무 지나치게 나갔다"고 지적했다. 덧붙여 지난해 논란이 됐던 12월 전쟁설 같은 "위기설 조성 같은 것은 성도와 건전한 교회를 위험에 빠트릴 수 있는 여지가 있으니 매우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박사는 "바른 성령의 역사라고 하는 것은 회개 운동이다. 말씀과 회개를 통하여 나타난 운동인데 파도 같이 추풍낙엽 같이 쓰러지고 이상한 짐승 울음소리가 나오는 것은 성경에도 찾아보지 못한 것이다. 그러니 그것은 조심스럽게 봐야한다고 보는 입장이다"며 "오늘날 신사도 문제도 부분적으로는 교회의 부흥을 위해서 능력을 강조하는 면은 좋지만 말씀이 빠져 있다. 찬양 같은 것이 너무 길고 지나친 황홀경, 신비적인 체험 위주로 나가는 것은 불건전하다. 청교도 전통인 말씀의 전통은 살려야한다"고 했다.

■ 한국교회 부흥 말씀 중심의 '사경회'서...말씀 중심의 청교도 전통 지켜야

그는 '말씀' 없이 성령의 은사만 강조된 것은 한국교회가 선교사들에게 물려받은 위대한 청교도적 전통에서 떠난 것이라고도 지적하며 오늘날 영국 교회, 미국 교회가 동성연애를 받아들이며 교회 신자들이 흩어져 나가고 있는 것은 교회가 말씀을 떠나 있기 때문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오늘날 한국교회가 중국, 동남아를 제대로 선교하는데, 한국교회에 도전하는 모슬렘 선교를 위해 이같은 저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한국교회가 그들을 전도하기 위해서는 교리만으로는 되지 않고 말씀과 성령의 능력 안에 있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박사는 "한국교회의 부흥은 어디까지나 말씀을 중심으로 하는 사경회에서 일어났다. 장로교뿐만 아니라 감리교, 성결교에서도 그런 아름다운 전통이 있다. 물론 한국교회에서 장로교회가 5분의 4정도, 70% 이상을 차지할만큼 압도적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로교는 한국교회 초창기부터 감리교, 성결교와의 조화속에서 발전한 것이다"며"그런 의미에서 장로교는 성결교나 감리교가 가진 웨슬리의 경건의 전통을 받아들이고 감리교나 성결교는 장로교가 가진 아름다운 청교도적인 말씀의 전통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 공교회의 '이단 규정', 교리적 기준으로 분별해야

김영한 박사는 이 책에서 가장 강조하고 싶은 점으로 공교회가 이단을 규정하는데 보다 '신학적으로 신중한 입장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요즘은 교단의 교리에 안맞으면 이단이라고 한다. 그러면 웨슬리는 장로교에게 이단이라는 말인가? 이렇게 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 우리 개신교 안에도 여러가지 교파가 있는데 강조점이 다르니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며 "그래서 성령의 영의 기준으로 10가지를 기본적으로 말하고 있는데 기본적인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시인하느냐 하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하나님의 아들로 시인할 때 삼위일체 하나님을 시인할 것이다. 그러면서 성경을 시인하느냐, 공교회를 시인하느냐 하는 것이고 다섯 번째는 사도신경을 시인하느냐는 것이다. 교리적인 의미에서는 이 5가지를 의미한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앞의 다섯가지) 교리적인 측면에서 관점에서 봐야 하고 거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때는 권면해서 바로 설 수 있도록 해야지 특정한 것을 잘못한데서 무조건 이단으로 정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예수 그리스도의 영은 사랑의 영이기 때문에 정죄하기보다는 세워주는 것, 이것이 한국교회 안에 필요하다. 그것을 이 책에서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덧붙여 "교단에서 문제가 있어서 한기총(한국기독교총연합회)에서 연구를 해도 한교연(한국교회연합)은 또 아니라 하는 이런 판이기 때문에 교인들도 헷갈린다. 그런 의미에서 적어도 이단으로 정죄할 때는 모든 교회가 동의할 수 있는 하나의 공통분모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의 이단 정죄 방식은 정치적인 면이 상당히 많다"며 "본인이 이 부분은 아니라고 하면 받아 들여야지 뒤집어 씌우면 '신학적으로 갑(甲)질하는 것'이다"고 했다.

이어 김영한 박사는 "나머지는 주관적으로 성결한가, 인격적인 믿음이 있는가, 삶이 깨끗하냐, 정말 헌신하느냐, 사회적으로 선한 열매를 끼치느냐 이렇게 10가지를 이야기했다"며 "지금 한국교회는 교리는 좋지만 후반부에 나온 것들에 관해서는 사회적 비판을 많이 받는다. 목회자들의 삶이 안따르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비판을 받는다"고도 말했다.

■ '은사중지론', 장로교 신학자들과 부딪히는 부분 아닌가

▲김영한 박사의 신간 '영적분별' 표지

김영한 박사는 "장로교 전통에서도 예를 들어서 은사에 대해서 강하게 지지하는 학자의 경우 마틴 로이드 존스(Martin Lloyd Jones) 같은 분, 그 사람은 칼빈주의자이지만 목회자로서 '오늘도 하나님의 은사가 우리에게 주어진다' 이렇게 봤다. 그뿐 아니라 화란의 비시 버카워(Berkouwer)도 그러했다"며 "특별히 한국 평양신학교에 있어서는 레이놀드가 조직신학을 가르쳤는데 이분이 그 당시에 한국교회에 신학 저서가 없었기 때문에 소위 중국 조직신학자인 가옥명(價玉銘)이라는 분의 성령론을 수용했다. 그것은 오늘도 하나님의 성령이 우리들 가운데 은사로 주어진다는 것을 받아들였다. 이런 의미에 있어서 한국 평양신학교의 성령론은 사실 은사지속론의 입장이었는데 1930년 이후에 박형룡 박사가 구프린스턴의 워필드(B.B Warfield)의 영향을 받으면서 잠깐 바뀌었다가 1960년 이후에 다시 은사를 향하여서 열리는 방향으로 나갔다. 이렇게 정리하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박형룡이나 박윤선 박사 같은 분은 초창기에는 워필드의 영향을 받아서 은사중지론을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김 박사는 "18세기 영국의 유명한 정통신학자 버틀러 감독, 기브슨 감독, 그리고 근대에 와서 미국 구프린스턴학파의 워필드, 오늘날 웨스트민스터 리차드 개핀(Richard Gaffin) 등은 은사와 기사이적은 사도시대에서 끝났고 지금은 없다고 주장하면서 은사중지설을 천명했다"며 "워필드는 기적적인 은사들의 목적은 하나님의 계시와 그리스도의 성육신을 증언하고 확인시키는데 있었는데 그 목적이 다 성취되었음으로 지금은 그런 은사와 기사이적이 필요치 않게 되었다고 주장한다"고 전하면서 "18세기 웨슬리(John Wesley) 시대에 영국의 유명한 신학자, 버틀러 감독은 성령의 기적적인(비정상적인) 은사나 초자연적 역사는 사도 시대와 초대교회에만 속한 것이고 따라서 말세(오늘날)에 그런 일이 일어나는 것처럼 행하는 것은 헛된 일이며 그것은 열광주의자들의 교리라고 주장하며 웨슬리를 비판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러나 박형룡 박사의 '아들' 박아론 박사는 신학적으로는 은사중지론의 입장이지만 실질적으로는 목회자들 가운데 아픈 사람을 그 아내가 기도해주니 나았다는 것을 논문에 썼다"며 또한 "박윤선 박사의 경우는 아브라함 카이퍼의 '저수지설'을 받아들였다가 차영배 교수의 입장을 수용하면서 나중에는 철회하게 된다"며 "구프린스턴이라고 하는 워필드, 리차드 개핀에 이르는 하나의 특정한 부류를 이야기하는 것이지 모든 장로교가 은사중지론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또한 "성결교, 감리교, 웨슬리의 전통을 이어받는 그들은 은사를 지극히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박사는 "18세기 영국에서의 웨슬리 전도운동에서는 놀라운 은사와 기사이적이 동반했다"며 또한 "미국에서의 뉴잉글랜드 지방의 각성 운동에서 칼빈주의자 조나단 에드워즈(Jonathan Edwards), 19세기 미국 회중주의 전도자 찰스 피니(Charles Finney), 무디(D.L.Moody)의 부흥 운동, 그리고 1875년 영국 호수지방에서 시작된 케직 사경회(The Keswick Convention)도 성령의 거룩한 임재와 성결과 봉사를 강조하고 있으며 14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그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19세기 미국의 성결-오순절 운동에서는 놀라운 은사와 기사이적이 그들의 전도사역에 동반했다. 20세기에 영국 웨일스의 칼빈주의 감리교 설교가 로이드 존스도 성령의 기름부으심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 성경을 기록할만한 '사도적' 은사, '사도적' 예언은?

이어 김영한 박사는 "은사 지속이라고 해서 신사도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사도적 은사가 오늘날에도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 오늘날 은사는 사도적 은사에 종속되어야 하고 거기에 비판을 받아야 한다. 오늘날 정경을 다시 쓸 수 없다. 오늘날 새로운 계시를 받았다는 것은 이단으로 본다"며 "어디까지나 사도적 은사라고 하는 것은 신약성경과 더불어 끝난 것이고 오늘에는 그 테두리 안에서 교회의 말씀의 선포와 복음 전도를 위해서 하나님께서 주실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정통주의와 하등의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날 복음주의라고 하는 사람이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응답을 안 믿는다면 성경 이신론자다. 하나님은 성경에만 있고 오늘날 우리 기도는 안 들어주신다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들기도에 응답하시는 그것을 신비주의다 하면 곤란한다"고 덧붙였다.

김영한 박사는 "어느 기독교 방송에서도 아픈 사람을 위해서 기도하는 프로그램을 몇년동안 계속 한다. 낫는 사람이 없으면 계속 하겠나? 50분 하는데 그것이 수년째 계속 되고 있는데 그것은 한국교회가 살아있는 하나의 증거라고 본다"며 "그것이 은사 아닌가? 그러나 그분이 병이 나았다고 해서 사도적이라고 하면 안된다. 그건 교만한 것이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기독교학술원의 <개혁주의 성령은사론 연구> 단행본 시리즈는 학술원이 인정하는 공교회의 신학자들 중 검증 받은 이들로 선정됐으며 '예언'은 오성종 칼빈대 교수가, '축사'는 배본철 성결대 교수가 맡아 쓰고 있다며 그렇게 은사별로 나누어서 여섯 사람이 집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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