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부산총회 주제 '정의·평화' 실현 위한 네트워크 창설

에큐메니컬 교회·단체·사회 네트워크 EPAN 발족
▲2013년 11월 부산에서 열린 제10회 총회에서 정의와 평화를 주제로 퍼포먼스를 펼치는 모습. ⓒWCC.

[기독일보 손현정 기자] 세계교회협의회(WCC)가 세계 평화 증진을 위한 에큐메니컬 네트워크를 새롭게 창설했다. 미국 에큐메니컬뉴스는 10일(현지시간) WCC가 최근 발족한 세계 에큐메니컬 교회와 단체, 지역 사회 평화 지원 네트워크인 EPAN(Ecumenical Peace Advocacy Network)을 소개했다.

WCC는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스웨덴 시그투나에서 열린 회의를 통해 네트워크 발족을 협의했다고 알렸다. EPAN은 지난해 부산에서 열린 제10회 총회의 주제 '정의와 평화를 향한 순례(pilgrimage of justice and peace)'가 담고 있는 교회의 헌신에 대한 다짐을 구체적인 행동으로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WCC 유엔 대표인 루델마르 무에노 데 파리아(Rudelmar Bueno de Faria) 박사는 "이번 회의는 평화 증진과 갈등 해결 분야에서 서로가 가지고 있는 경험과 지식을 나눌 수 있는 프로그램과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자 열렸다"고 전했다.

이번 회의는 스웨덴교회협의회와 스웨덴루터교회, 스웨덴연합교회의 공동 주최로 열렸으며, 세계 37개국 에큐메니컬 교계에서 80명이 넘는 평화 증진 사역 전문가들이 모였다.

회의에서는 평화 정착을 위해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지역 사회를 지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전략이 주로 논의됐다. 이렇게 도출된 전략은 WCC 산하의 교회와 구호·개발 단체들을 통해 실제 사역에 적용될 것이라고 WCC는 밝혔다.

파리아 박사는 스웨덴에서의 이번 회의는 "정의와 평화를 향한 더욱 폭넓은 순례의 여정의 일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이번 네트워크 창설로 "에큐메니컬 운동이 세계 평화 증진에 더욱 의미있고 효과적인 역할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를 전했다.

한편, 이번 회의는 2015년 아프리카와 중동에서의 후속 회의로 이어질 계획이며, 이 지역의 주요 분쟁과 갈등 상황의 해소와 화해를 주제로 다루게 될 전망이다.

파리아 박사는 "EPAN은 교회들이 세계 평화와 관련된 문제들에 연합하여 대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교회와 에큐메니컬 단체들 모두가 지속적인 정의와 평화를 창달하기 위해 구체적인 문제들에 힘을 모으고 영향력을 발휘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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