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청소년 350명 자살...세월호 한 척씩 침몰하는 격"

교회일반
교단/단체
오상아 기자
saoh@cdaily.co.kr
입시사교육 바로세우기기독교운동, 쉼이 있는 교육 목회자 심포지엄 개최; 교회학교 교육이 기독교교육 아니라 '쉼이 있는 교육'이 기독교교육
▲입시사교육 바로세우기기독교운동이 20일 '쉼이 있는 교육 목회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오상아 기자
▲'쉼이 있는 교육'을 위한 목회자 심포지엄이 20일 개최됐다.©오상아 기자

[기독일보 오상아 기자] 입시사교육 바로세우기기독교운동이 20일 오후 2시 30분부터 '쉼이 있는 교육 목회자 심포지엄'을 장로회신학대학교 세계교회협력센터에서 개최했다.

이날 박상진 교수(장신대 기독교교육과)는 "4월 16일 세월호 참사로 모든 국민이 슬퍼하고 아파했다. 교육분야에서 세월호 참사가 주는 의미가 뭘까 생각해봤을 때 정말 쉼이 있는 교육을 회복하라고 하는 강력한 하나님의 메세지로 들었다"며 "매년 350명 정도의 청소년이 자살로 목숨을 잃고 있는데 매년 세월호가 한척씩 침몰해가는 셈이다. 정말 쫓기듯이 입시 경쟁과 사교육 시장에 내몰려있는 아이들이 결국은 목숨을 잃게 되는 죽음의 행렬, 이게 바로 오늘의 교육이다. 오늘의 교육은 죽음의 교육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애굽의 압제 밑에서 신음하던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모세를 보내셨는데 지금의 교육이 애굽의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수많은 아이들이 신음하며 고통당하고 있는데 그들을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는 것이 기독교 교육이라고 생각한다"며 "주일학교 부흥이 물론 중요하지만 교회학교 교육이 기독교교육이 아니라 쉼이 있는 교육이 기독교교육, 하나님의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사랑이 있는 교육, 진정한 자유가 있는 교육,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교육, 정말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는 것이다"고 했다.

박 교수는 "쉼이 있는 교육이 없으면 교회학교도 침체될 수밖에 없다. 1019명 주일학교 설문조사를 했을 때 주일에 예배를 빠지는 이유 중 가장 많은 대답은 학원에 가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주일 아침에도 학원을 보내고 쉼 없이 몰아치게 되면 신앙교육이 설 자리가 없는 것이다. 그러니 다음 세대 회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쉼이 있는 교육을 회복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주일 아침에도 신앙보다 명문고, 특목고가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아이들을 교회가 아니라 학원에 보낸 것, 이게 부메랑이 돼서 다음 세대가 신앙을 경히 여기는 것으로 돌아온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회권 교수(숭실대 인문대 기독교학과 성서학)는 "한국인, 한국교회에는 시간을 투자한만큼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소상공인 멘탈리티가 깊이 있다. 신분질서의 경직성이 약하니 큰 교회 목회자도 언제든 작은교회가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있어 끊임없이 자기자신을 다그치고 전도사를 다그쳐서 교인을 늘리려 하교 큰 교회를 만드려고 한다. 100억 가진 사람이 안식을 누리는 모습 보여줘야 할텐데 그렇게 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영성과 신학이 빈곤한 한국교회에서 쉼을 기대하기는 힘들다"며 또한 '안식 없는 노동주의 폐혜'를 겪고 있는 한국사회를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회 분위기 가운데 자라니 새로운 문명을 이어갈 세대가 자라지 않는다"도 우려하기도 했다.

유한익 박사(서울 뇌과학 연구소)는 세계적인 문호 소설가 헤밍웨이를 언급하며 "그는 권총 자살로 죽었다. 헤밍웨이는 일반인이 갈수있는 높은 산은 다가 본 사람으로 끊임없이 성취를 추구했지만 글을 읽어보면 허무하다. 저는 개인적으로 헤밍웨이 덕에 하나님께 돌아온 지식인이 많다고 생각한다. 현대 문명주의든 인본주의든 결국은 그것이 허무하다는 것을 헤밍웨이만큼 잘 표현한 사람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쉬지 않음으로 빼앗긴 잠과 놀이와 기타 다른 삶의 여백이나 여유, 이런 것들이 아이들로 하여금 병들게 만든다. 또 아이들이 성취한 것만큼 자존감을 높여주지 않는다. 뭐든 극복해야 한다는 성취 지상주의, 이런 것에 가장 취약한 사람들이 불안한 부모이고 이런 사회에 영향을 받아 우리 아이들이 더 힘들어진다"며 "그런 문제에 대한 부모들의 의식의 변화가 있고 쉴 수 있어야 아이들에게도 쉼을 줄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최이우 목사(종교교회)는 "올해로 종교교회에 온지 11년인데 그때는 청년부가 20명이 안 모였다. 그래서 더 투자를 해서 청년부 20명 모이는데 청년부 전담 목사님과 전담 전도사님을 모셨다. 그랬더니 1년만에 70명이 모이고 지금은 전담목회자가 4명이고 파트타임 사역자님들이 여러명이다. 지금은 청년부가 주일에 350명 정도 모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교회가 교회학교를 위하여 예산을 투자하고 집중하는지 교사들이 학생들을 어떻게 가르치는지 중요하다. 교사들을 성경적으로, 성령충만한 교사가 되도록 훈련하고 기도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과 친구가 될 수 있는 교사가 세워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주일 내내 공부하느라 찌들려서 주일에도 교회에 오는데 주일학교마저 또 학교교육의 연장이로구나 생각하면 기쁨이 있겠느냐 생각해본다"고 말했다.

최 목사는 "아이들이 교회에 쉼이 있으니 교회에 오고 와서도 교회가 좋다고 느껴야 한다. 억지로 예배시간에 앉아있고 성경공부를 해야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 오니 선생님이 있고 친구 들이 있어서 좋고, 우리 삶을 누릴 수 있다고 하는 영적인 푸근함을 만들어줄 수 있는 교회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심포지엄에 이어 '쉼이 있는 교육' 캠페인에 동참을 원하는 교회 사역자들은 주최 측과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또한 입시사교육바로세우기기독교운동은 곧 '쉼이 있는 교육'을 지지하는 서명 홈페이지를 개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캠페인에 동참을 원하는 사역자나 교회는 '입시사교육바로세우기기독교운동'으로 연락하면 된다.

#입시사교육바로세우기기독교운동 #쉼이있는교육

지금 인기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