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여! 주여! 주여!" 미국을 깨운 '한인들의 기도'

11일 다민족기도회 한인 4천명 참석해 '뜨겁게 기도'
▲11일 얼바인에 있는 버라이즌 야외 극장에서 미국과 캘리포니아의 회개와 영적 대각성을 위한 다민족연합기도회가 열렸다.   ©LA=기독일보

[LA=기독일보] 남가주 한인 성도들의 기도가 다시 한 번 하늘을 향해 울려 퍼졌다. 11일 얼바인에 소재한 버라이즌 야외극장에서 열린 '어 라인 인 더 샌드(A Line in the Sand) 다민족연합기도회'에 참석한 한인 성도들은 한국 특유의 "주여 삼창"과 통성 기도로 미국과 캘리포니아의 영적 부흥과 대각성을 부르짖었다.

이날 오후 1~9시까지 이어진 이날 행사는 먼저 국가와 군인들, 정치인들, 할리우드 영화계와 예술인들을 위한 1시간의 합심기도에 이어 본격적으로 민족별 기도회가 진행됐다. 첫 순서로 오후 4시부터 흑인들의 기도회를 시작으로 라티노, 이스라엘인들을 위한 기도가 각각 30분씩 계속됐다.

이날 하이라이트는 오후 6시 45분부터 시작된 한인들의 기도회였다. 앞선 기도회보다 무려 4배가 넘는 2시간 동안 뜨겁게 진행됐다.

낮 시간 수백 명대를 간신히 유지하던 버라이즌 극장은 한인들의 기도 시간이 되자 앞줄부터 채워지기 시작해 1만5천 명 수용 규모 행사장의 3분의 1 가까이가 채워졌다. 물론 대부분이 한인들이었다. 주최측은 한인 참석자 수를 4천으로 추산하고 있다. 행사 장소가 두 번이나 바뀌는 등 장소 선정에 차질과 혼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한인들의 기도 열심은 막을 수 없었다.

▲다민족연합기도회에서 한인 목회자들이 기도를 인도하고 있다.   ©LA=기독일보

기도회에서는 약 20명 강사들이 각각 기도제목을 놓고 기도를 인도했다. 기도제목은 크게 ▲자신과 나라의 죄에 대한 회개 ▲교회와 가정의 회복 ▲학교와 문화의 회복 ▲국가 지도자들을 위한 기도 ▲대부흥을 위한 기도 등 5개로 나뉘어졌다. 각 기도제목마다 3명의 강사가 대표기도 형식으로 기도하고 4번째 강사는 "주여 삼창"과 통성기도로 합심기도를 인도했다.

이번 기도회에는 강순영, 권혁빈, 김기동, 김영길, 김인식, 남성수, 민경엽, 박성규, 박용덕, 박희민, 정영희, 정장수, 진유철, 한기홍 목사 등 남가주에서 잘 알려진 1세 목회자들이 강사로 참여했다. 그러나 스티븐 정 목사 같은 영어권 사역자, 정기정 목사 같은 1세 청년 사역자도 참여했고 한인 2세 캠퍼스 선교단체인 KCCC 소속의 크리스틴 최 양도 기도 강사로 참여해 대학 내 기독교의 부흥과 선교를 위한 중보기도를 해 눈길을 끌었다. 강사들은 미국의 불신앙과 타락을 회개하고 대부흥을 통해 미국을 깨워 달라고 간구했다.

▲다민족들과 한인들이 손을 높이 들고 뜨겁게 통성기도하고 있다.   ©LA=기독일보

한편, 이번 행사를 '어 라인 인 더 샌드' 측과 함께 준비한 미주한인기독교총연합회는 이 기도회의 불길을 한인교계 내에서 전국 규모로 이어갈 계획이다. 미기총은 내년 1월 은혜한인교회, 2월 달라스, 3월 뉴욕, 4월 워싱턴DC, 5월 시카고, 6월 시애틀 등 6개 지역에서 "도시와 미국의 부흥을 위한 전 미주순회 연합기도회"를 한인교회 중심으로 개최하게 된다.

#다민족연합기도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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