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대한항공, LIG손해보험에 역전승

[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대한항공이 LIG 손해보험에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써내며 선두를 질주했다.

대한항공은 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14-15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경기에서 LIG손해보험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1(23-25 25-22 25-23 33-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한 대한항공은 4승1패로 승점 12점을 기록해 1위 자리를 지켰다. LIG손해보험은 3연패를 기록하며 1승4패 승점 2점으로 6위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에서 대항항공 산체스는 총 43점(공격성공률 54.66%)을 올리며 주포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곽승석도 선전했다. 곽승석은 14점(공격성공률 65%)을 뽑아내고 결정적인 순간에 신들린 듯한 선방쇼를 보여주면서 이날 경기의 MVP로 뽑혔다

LIG손해보험이 자랑하는 '쌍포' 중 한 명인 에드가는 비교적 부진했다. 에드가는 1세트 3점, 2세트 4점, 3세트 3점을 얻는데 그쳐 이름에 어울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오히려 에드가는 범실을 9개나 해 내준 점수도 많았다. 김요한이 분투하며 에드가의 빈 자리를 메우려고 노력했지만 역부족이었다

1세트는 블로킹의 싸움이었다. 양팀 모두 연속 블로킹으로 흐름을 가져오는 양상을 보였다.

대한항공은 5점까지 뒤져있던 상황에서 정지석의 3연속 블로킹으로 흐름을 가져온 뒤 전진용의 속공플레이와 산체스의 오픈공격으로 21-20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대한항공의 거센 흐름을 끊은 것도 상대의 블로킹이었다. LIG손해보험의 정기혁은 2 연속 블로킹으로 주도권을 가져왔으며 결국 세트포인트를 선점하고 1세트를 25-23으로 챙겼다.

2세트는 대한항공의 산체스와 곽승석이 각각 7점과 6점을 얻는 선전을 펼쳐 22점으로 막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특히 곽승석은 83.33%에 달하는 공격성공률로 승리에 기여했다.

3세트는 산체스의 독무대였다. 대한항공의 산체스는 11점(공격성공률 56.25%)을 챙기며 세트를 가져오는데 크게 기여했다. 대한항공은 팀 범실을 11개나 하는 등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산체스의 활약에 힘힙어 세트를 가져왔다.

4세트에서 양팀은 진땀승부를 펼쳤다. 주포 산체스의 활약은 여전했지민 더 물러설 곳이 없는 LIG손해보험의 선방쇼도 눈부셨다.

대한한공은 11-9 상황에서 LIG손해보험 김요한의 대포알 같은 스파이크를 곽승석이 받아내는 선방을 펼치면서 득점에 성공했다. 점수를 벌리고 흐름을 가져오는 듯했다.

그러나 곧바로 LIG손해보험의 반격이 시작됐다. LIG손해보험은 김요한의 스파이크가 연이어 터지고, 에드가와 정기혁의 블로킹이 이어지면서 승부를 20점에서 듀스까지 끌고 나갔다.

듀스에 돌입한 양팀 주포들의 경쟁은 '용호상박'이라고 불릴 만했다. LIG손해보험이 1점씩 앞서가고 대한항공이 곧바로 따라 붙는 상황이 30-30까지 계속됐다. 3세트 내내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에드가는 듀스에 돌입한 이후에만 3개의 스파이크를 내려꼿으면서 살아나는 듯 했다.

그러나 에드가의 오픈을 대한항공 공재학이 받아내고, 강민웅이 넘겨준 공을 곽승석이 퀵오픈으로 처리하면서 대한항공이 33-31로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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