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빈 신학의 계승자 윌리엄 퍼킨스의 예정론에 대한 변증은?

교단/단체
목회·신학
이수민 기자
종교개혁500주년기념사업회 종교개혁신학명저총서 간행감사예배 및 특강
김홍만 박사   ©자료사진

'종교개혁500주년기념사업회'(이하 사업회)가 최근 제20차 월례기도회와 더불어 종교개혁신학명저총서 간행감사예배 및 종교개혁신학 특강을 가졌다. 특별히 특강 시간에는 김홍만 박사(국제신대)가 "윌리엄 퍼킨스의 칼빈 신학의 계승과 적용"을 주제로 발표해 관심을 모았다.

김홍만 박사의 설명에 의하면, 영국국교회와 청교도 운동이 충돌하는 가운데, 청교도 운동을 반대하는 자들이 구원의 근본적인 문제를 논쟁으로 내놓기 시작했다. 칼빈주의 목회자들의 가르침에 대해서 도전이 일어난 것이다. 주로 칼빈주의를 반대하는 자들은 예정교리와 그것에 관련된 구원의 교리들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했다. 윌리엄 퍼킨스(William Perkins, 1558-1602)는 이러한 도전이 거셀 때, 칼빈주의 입장에서 이것에 대한 변호와 반론을 펼쳤던 인물이다.

영국에서 알미니안주의 혹은 칼빈주의에 반대하는 (anti Calvinism)운동이 일어나는 상황 속에서 윌리엄 퍼킨스는 예정론에 대해서 변호하고 그것에 대해 설명해야 할 필요성을 가지고 있었으므로 Armilla Aurea를 1590년에 출판했고, 그 다음 해에 번역 증보하여 A Golden Chaine(이하 '황금사슬')을 출판했다. 김 박사는 "퍼킨스가 예정론을 단지 사변적인 논쟁으로만 논증하지 않았고, 목회적 적용의 관점에서 서술했다"고 밝히고, 발표를 통해 퍼킨스의 예정론에 대한 논증과 그것에 대한 목회적 적용에 대해 논했다.

윌리엄 퍼킨스의 예정론에 대한 변호와 논증은 선택된 자의 영적 상태와 유기된 자의 영적 상태를 상술하고, 비교하는 방법이었다. 퍼킨스가 이러한 방법을 택한 것은 자신들의 작품의 제목들에서도 밝힌 것처럼, 예정 교리의 논쟁이 사변적 논리로서가 아니라, 실제적으로서 자신들이 실제로 구원의 은혜가 있는 지를 점검하게 하고, 또한 목회자에게 이러한 분별이 필요하다는 것을 주장하기 위한 것이었다.

김홍만 박사는 "퍼킨스가 선택의 목적이 있는데 그것은 성화이며, 그것을 통해 실제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면서 "여기에서 퍼킨스는 예정의 해석 방법론을 제시했다"고 했다. 이어 "퍼킨스는 선택과 유기의 영적 특징들을 비교하는 것에서 그러한 영적인 상태와 특징들의 원인을 설명할 필요를 가졌다"면서 "선택과 유기의 원인적 설명을 시도하였는데, 이것은 구원의 서정이라고 하는 신학적 장르까지 형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구원의 서정은 선택과 유기의 시간적 순서를 설명하는 것이 아니다. 원인적 순서를 말하는 것이다. 선택의 경우는 4단계로 크게 분류하였고, 그리고 각각의 단계 안에서 삼위 하나님의 은혜를 시여하는 방법과 그것에 따른 효과들을 설명하고 있다. 김 박사는 "퍼킨스의 구원의 서정은 삼위 하나님의 은혜를 베푸는 방식들과 그것에 의한 효과들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이렇게 구원의 서정을 통해서 예정을 설명하는 이유는 자기 점검과 그 과정 속에 있는 자들을 목회적으로 적용하기 위한 것"이라 했다.

결국 예정 교리를 선택과 유기를 비교하고, 구원의 서정 방식으로 적용하는 가운데, 마땅히 나오는 질문은 구원의 확신에 대한 것이다. 김 박사는 "이 부분에 대해 퍼킨스는 양자됨의 효과들이 양심에 증거하는 것으로 설명을 했고, 칭의와 성화를 더욱 구체적으로 구원의 확신에 적용을 했으며, 구원의 확신이 결여되었거나 미약한 경우 은혜의 수단들을 사용할 것을 말했다"고 설명했다.

김 박사는 "이렇게 퍼킨스가 칼빈의 신학을 계승하였을 뿐만 아니라 그것을 교회에 적용했다"고 설명하고, "퍼킨스의 예정에 대한 서술들은 오늘날 교회 속에서 구원의 은혜에 대한 잘못된 신학들과 그로 인한 은혜의 남용과 오용이 유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바른 가르침으로 필요하며, 목회적으로 적용할 수 있기에 더욱 유용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특강 전 열린 종교개혁신학 명저총서간행 감사 순서에서는 이종윤 박사(대표회장)가 간행사를, 강창희 박사(명저번역위원장)가 발간사를, 윤상문 목사(킹덤북스 대표)가 출간사를 했으며, 경건회에서 참석자들은 "국가와 민족을 위해"(박태수) "한국교회 개혁과 갱신을 위해"(황덕형) 함께 기도했다.

#종교개혁500주년기념사업회 #월례기도회 #종교개혁신학명저총서 #종교개혁신학 #특강 #윌리엄퍼킨스 #김홍만 #국제신대 #이종윤

지금 인기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