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A'디지털 서체 첫 한국 전시

내년 2월까지 서울 가회동 현대카드 디자인라이브러리에서
  ©현대카드

[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현대카드가 뉴욕현대미술관(Museum of Modern Art·MoMA)과 공동 기획한 전(展)이 오는 14일부터 내년 2월 15일까지 가회동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디자인을 보는 새로운 시각(New Design Angles)'이라는 주제 아래, 뉴욕현대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23개의 디지털 타이프페이스(Typeface·서체)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에 전시되는 타이프페이스 에는 Verdana와 같이 일상적 용도로 쓰이는 서체가 있는가 하면, 오바마 대통령의 선거 캠페인에 쓰였던 Gotham, 서양에서 생산된 제품의 바코드 아래쪽에 새겨지는 OCR-A 등이 포함되었다. 또, 값싼 잉크를 사용해 신문용지 위에 작은 크기로 인쇄되기 위한 목적으로 디자인된 Bell Centennial이나, Walker나 Template Gothic처럼 흔히 접할 수 없는 서체까지 20세기 후반의 다양한 서체 디자인이 총망라되었다. 이 서체들은 현대카드가 후원하여 뉴욕현대미술관에서 열렸던 전시 에 포함되었던 바 있으며, 컬렉션 전체가 뉴욕현대미술관 외부에서 전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카드에 따르면 뉴욕현대미술관은 지난 2010년에 건축 및 디자인 소장품 콜렉션에 23개의 디지털 서체라는 혁신적인 수집품을 소장하게 되었다. 산업 디자인이나 건축 등과 마찬가지로, 20세기 서체 디자인의 역사 또한 당대의 사회·문화·기술적 변화상을 기록해왔다는 점을 고려해, 수집품 목록에 추가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뉴욕현대미술관 시니어 큐레이터 파올라 안토넬리(Paola Antonelli)는 "활자는 자체적인 디자인 세계를 갖고 있어서, 현대 미술과 디자인의 역사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며 "이번 전시에 들어간 서체들은 브라운관 모니터에서부터 프로그래밍이나 인터넷에 이르기까지 20세기와 21세기의 서체 디자인 해법의 전반을 잘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카드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는 뉴욕현대미술관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앞으로 3년간 총 3회 시리즈로 공동기획 전시를 진행할 예정이다. 뉴욕현대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작품들 중 전통적인 디자인 컬렉션의 범위를 확장시킨 디자인이나, 디지털·비물질적인 작업과 같이 기존 디자인의 영역을 확장시킨 새로운 형태의 작업들이 앞으로 전시될 계획이다. 2014년 전을 시작으로, 2015년에는 <@:Acquiring an Icon>, 2016년에는 이라는 주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뉴욕현대미술관-현대카드의 콜라보레이션 3회 시리즈 중 첫번째인 이번 전시는, 시대적인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도 디자이너의 개성과 독창성이 가미된 서체 디자인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람을 위해선 현대카드와 신분증을 디지털라이브러리에 제시해 입장할 수 있으며 만19세 이상만 관람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 휴관하며 동반 3인까지 무료다. 자세한 내용은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 홈페이지(library.hyundaicard.com) 참고

#현대카드 #뉴욕현대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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