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교회, 동성애 문화 맞서 '흰 옷' 집회

"기독교는 하나님 정하신 결혼의 정의 수호해야"
지난 6월 29일 싱가포르 페이스커뮤니티뱁티스트처치에서 열린 집회 모습. ⓒFaith Community Baptist Church/Facebook.

싱가포르의 한 대형교회에서 동성애를 자연스러운 것으로 용인하는 사회문화에 맞서 하나님이 창조하신 결혼과 가정을 수호하자는 의미에서 교인들 모두가 흰 옷을 입고 기도하는 집회를 열었다.

싱가포르에서 가장 큰 교회 중 하나인 페이스커뮤니티뱁티스트처치(Faith Community Baptist Church)는 지난 6월 29일, 싱가포르의 성소수자 인권 행사인 '핑크 도트(Pink Dot)'에 대항해 '웨어 화이트(Wear White)' 집회를 개최했다. 이 집회에는 6천여 명의 교인들이 '순결'을 의미하는 흰색의 옷을 입고 참여했다.

교회의 담임목회자인 로렌스 콩 목사는 앞서 교인들에게 "가정의 순결을 지키기 위해 집회에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비록 자신이 성소수자 단체의 회원들과 교류하고 있지만, "교회는 '한 남성과 한 여성 간의 결합'이라는 결혼의 정의에 있어서는 물러나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콩 목사는 또한 전통적 결혼의 수호는 종교적인 이유에서뿐 아니라 사회적·도덕적으로도 중요한 과제라며, "우리는 오늘 사람들에게 믿음을 전파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역시 다른 국민들과 마찬가지로 이 나라의 건강한 도덕적 기반을 지지하고 있음을 보여 주기 위해 이 자리에 흰 옷을 입고 섰다"고 밝혔다.

콩 목사는 또한 자신과 교회가 동성애에 반대하고 나선 것을 두고 일부에서 "불화를 조장한다"고 비판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당혹스럽다"며, "'핑크 도트'는 싱가포르에서 일반적으로 용인되지 않는 가치"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우리는 싱가포르 국민으로서 누구나 우리가 살기 원하는 나라가 어떤 나라인지 결정할 권리가 있다"고도 강조했다.

올해 초 싱가포르 정책연구원이 발표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국민의 80% 이상이 "동성애 관계는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73%가 "동성애에 반대한다"고 밝히고 있다.

페이스커뮤니티뱁티스트처치 교인인 테오 이 남은 자신이 '핑크 도크'가 소수집단의 인권을 위해 일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하지만, 사회 전체으로 봤을 때 동성애는 허용될 수 없는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핑크 도트'는 더 큰 자유와 평등을 위해서 일할 권리가 있고 나는 그들이 사회적인 관용을 위해 일한다는 점은 존중한다"면서도, "그러나 나는 그들이 우리 사회가 기반하고 있는 전통적 결혼에 대한 지지적 입장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집회에 참여한 또 다른 교인인 메이지는 "나는 '핑크 도트'에 반기를 들려고 나온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나님을 예배하고, 전통적인 가정을 지지하기 위해서 흰 옷을 입고 여기 나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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