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통합, 부총회장 선거 '직선제' 추진한다

19일 백주년기념관에서 '총회 선거제도 및 회의제도 개선을 위한 공청회' 개최; 직선제, 선거의 폐해 극복하고 노회원 전체 의견 모을 수 있다는 장점 부각돼
19일 예장 통합 '총회 선거제도 및 회의제도 개선을 위한 공청회'가 진행되고 있다.   ©이동윤 기자

예장 통합(총회장 김동엽 목사)이 현재 부총회장 선거를 현 각 노회의 대표인 총대가 선출하는 간선제가 아닌, 직선제로 바꾸려고 한다. 직선제를 통해 선거제도의 문제를 개선하고, 노회원 전원의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것이다.

예장 통합 제98회기 총회 규칙부·총회기구 개혁위원회(개혁위)는 19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총회 선거제도 및 회의제도 개선을 위한 공청회'를 열었다.

개혁위는 "(현 선거제도는) 다수의 노회원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고, 특히 총회 총대들인 기존의 기득권층 위주로 정책이 이뤄지기 때문에 한국교회 전반적인 의견이 수립되지 못하고 있다"며 "장로교 근본정신인 민주적인 절차의 방법에서 벗어난 현 선거제도의 폐해를 극복하며, 더 많은 의견 수렴을 위해 노회원 전원의 의견을 모을 수 있는 직선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개혁위는 먼저 현행선거제도의 문제점으로 간선제로 인해 소수의 의견만 반영된다고 지적했다. 개혁위는 "총회 총대들은 이미 어느 정도의 기득권을 가진 세력"이라며 "그들이 표심을 잡기 위해 기득권들을 향한 정책이 이뤄지고 있으며 이런 상황에서 미자립교회나 개척교회 등 한국교회 전체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또 "부총회장 선거에서 이메일, 문자, 선물을 보내거나 금품을 살포하는 금권선거가 허다하게 일어나며, 후보자들이 대안적 정책보다 비방 및 비난선거가 이뤄지고 있다"고 현 선거의 문제점들을 지적했다.

개혁위는 직선제 선거방법에 대해 노회원들이 각 노회 사무실에서 노회선거관리위원회 주관 하에 무기명 비밀선거를 실시하며, 총회 개회와 함께 투표 결과를 발표하는 방식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참석자들은 이와 같은 직선제 방안에 절차적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으나, 전반적으로 직선제를 동의한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한 참석자는 "선거에서 총대 천 오백명에게 금품을 줄 수 있으나, 노회원 일만 오천여 명에게 그런 식으로 할 수 없을 것"이라며 직선제 찬성 이유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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