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쳐나는 달러에 고개드는 원화강세..가까스로 1020원대 유지

1,020.1원서 마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수출호조에 넘쳐나는 달러..전문가들 추가하락 무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원달러 환율이 가장 낮았다.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며 시중에 달러가 넘치고 있어 전문가들은 추가하락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0.6원 내린 1020.1원에 거래를 마쳤다.

월말을 맞아 수출업체들의 달러화 매도 물량이 쏟아진데다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GDP) 부진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화 약세 현상이 나타나자 1,020원 선이 무너졌다. 한때 환율이 1,017.1원까지 저점을 기록하자 외환당국 개입으로 추정되는 물량이 대거 들어오며 환율은 다시 상승했다.

장중 환율은 달러당 1,023.5원까지 상승했다가 다시 내려갔지만 1,020선은 끝까지 지켰다.

전문가들은 국내 경상수지가 26개월째 흑자를 유지하고 있는데다 거주자 외화예금 규모가 크고, 부도 가능성을 보여주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하락하는 점을 들며 원화강세 요인이 아직 남아있다고 보고있다. 거기에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도 원화강세 전망을 더욱 부추긴다.

코스피지수가 전날보다 17.30포인트(0.86%) 내린 1,994.96으로 장을 마감한 30일 오후 서울 중구 외환은행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5원 내린 1,020.1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2014.05.30.   ©뉴시스

시장에서도 외환당국의 환율방어를 가정해도 원달러 환율은 1,010원대까지 내려갈 것으로 내다본다. 은행의 환율관계자는 "무역수지 지표가 하락을 이끄는 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중에서는 웰스파고, 도쿄미쓰비시UFJ은행이 올해 안에 원.달러 환율이 세자릿수로 주저앉을 것으로 내다봤다. 로벌 IB들의 환율 전망 평균치는 오는 2015년 달러당 1038원, 2016년 1002원, 2017년 985원, 2018년 978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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