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40일째] 기상악화로 수색작업 차질

수색 현장 풍랑특보로 잠수사, 의료진 대피

세월호 참사 40일째를 맞은 이번 주말, 수색현장에는 기상악화로 수색에 차질을 빚어 실종자 숫자가 여전히 줄어들지 않았다.

25일, 민관군 함동구조팀은 100여명의 잠수사를 동원해 구조 및 수색활동에 나설 계획이었다. 하지만 사고 현장에 풍랑특보가 예고되면서 사고 해역의 민간잠수사들과 의료진 등이 팽목항으로 대피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사고해역은 서해남부 먼바다에 풍랑주의보 지역에 들어갔고 바람은 초속 10∼14m, 바다의 물결은 1.5∼2.5m를 기록했다. 26일 오전까지 사고해역에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30~50㎜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도 이날 진도군청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현재 바지선 관리자 등 필수인력을 제외하고는 팽목항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기상 악화로 인해 민간 바지(DS-1)는 전날 이미 서거차도로 피항했으며 언딘 바지는 최소 인력만 남긴 채 현장에서 대기했다. 해경과 해군 잠수사들은 사고 해역 인근 함정에서 대기했다.

대책본부는 기상이 좋아지는 대로 잠수사들을 복귀시켜 3층 선수, 4층 좌현과 중앙부, 5층 일부를 수색할 예정이다.

또 수색·구조 장비·기술연구 테스크포스팀와 수색현장 관계자들 간의 협의를 거쳐 실종자 가족 동의를 전제로 선체 일부를 절단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며, 잠수작업에 지장을 주지 않는 정조기 이후에 원격수중 탐사장비(ROV)를 투입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중이다.

아울러 범정부 대책본부는 관련 회의를 참관케 해 달라는 실종자 가족들의 요구에 따라 실종자 가족 대표와 법률대리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대책회의를 갖기로 했다.

지난 21일 오전에 단원고 여학생 시신 1구를 수습한 이후 추가수습소식이 없어 이날 기준으로 사망자수는 288명 실종자수는 16명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대책본부는 사고 해역 주민들에 대한 생활안정자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대책본부에 따르면 진도군 조도면 167어가에 1억4200만원, 수색 또는 구조작업에 동원된 어선 121척에 대해 유류비 등 2억3400만원이 지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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