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교파의 여성들, 정의·평화·생명을 일구며 이 땅에 하나님 나라 이루자"

한국교회여성연합회, '정의·평화·생명을 일구는 교회 여성'라는 주제로 제18차 연차대회 열어
21일 기독교회관에서 한국교회여성연합회가 '정의·평화·생명을 일구는 교회 여성'라는 주제로 제18차 연차대회를 열었다.   ©박성민 기자

21일 한국교회여성연합회가 '정의·평화·생명을 일구는 교회 여성'이라는 주제로 제18차 연차대회를 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열었다.

곽인애 부회장은 기도를 통해 "지난 해 총회를 하면서 주님의 사업을 감당하도록 하심에 감사한다"며 "앞으로 펼쳐나가야할 사업 일정에도 함께 하셔서 하나님의 뜻을 이 땅에 이뤄가게 하시고 소외된 자들의 이웃이 되는 연합회가 되게 하여주소서"라고 기도했다.

그는 또 "이 나라와 사회를 위해 기도합니다. 지난 달 있었던 세월호 참사는 전 국민을 경악하게 하였고 슬픔과 분노를 요동치게 하였습니다. 한 달이 넘게 지나갔지만 너무도 어처구니 없게 희생자가 된 가족을 생각하며 아직도 슬픔과 고통으로 힘들어하는 가족들을 굽어살펴 주소서"라며 "불법이 성행하는 이 시대에 정직으로 변화되게 하시고 혼란한 사회의 구석구석에 믿음의 자녀를 통하여 일으켜 세워지게 하시길 바랍니다"라고 기도했다.

곽 부회장은 "각계각층의 많은 사람들이 서로 다른 생각과 이념으로 화합하지 못하고 자기 목소리들만 내고 있습니다. 주님은 이럴 때 어떻게 하셨을까 하는 마음으로 기도하며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하나님의 행하심을 기다리는 믿음의 사람들이 되게 하옵소서"라며 "어려움을 극복하는 힘과 고난을 참고 인내하는 힘이 하나님으로 부터 오는 것을 믿습니다. 상심으로 얼룩진 마음을 보듬어 주시고 다시는 이 땅에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보호하여 주소서"라며 기도를 마쳤다.

중보의 기도 시간에서 양상목 목사는 '정의'를 위한 기도를 통해 "정의는 평화를 가져오고 정의를 굳게 지키면 생명에 이른다라고 성경은 가르치고 있습니다"라며 "하지만 우리는 곳곳에서 불의를 목격하고도 외면해 왔음을 고백합니다. 우리들의 어리석음과 교만을 용서하여 주옵소서"라고 기도했다.

'평화'를 위한 기도에서 김귀복 회계는 "물질주의와 이기주의 그리고 부정과 부패가 만연 되어가고 있습니다. 반면에 5초에 1명 꼴로 어린이의 생명이 시들어가고 있습니다"라며 "고통에 묶여 있는 자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연약한 무릎을 일으켜 세우셔서 평화의 바다에 이르게 하옵소서"라고 기도했다.

김흥기 부서기는 '생명'을 위한 기도에서 "세계 곳곳에 기후 변화와 이상 기온으로 해마다 큰 자연재해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그로인해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고통스런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습니다"라며 "생명의 영을 불어넣어 죽어가는 것들을 살리며 회복시키시는 하나님의 창조에 동참하게 하소서"라고 기도했다.

김 부서기는 "맑았던 하늘에 악몽 같은 슬픔이 한반도를 덮었습니다. 아침 이슬 같은 이 땅의 청년들이 꽃도 피워보지 못한 채 바람에 쓰러지는 꽃잎처럼 스러져 갔습니다"라며 "부르심 받은 주님의 일꾼들인 우리들의 돌봄과 위로를 통해서 무너진 삶의 터전이 회복되고, 상처와 슬픔에서 일어나 주님게서 예비하신 새롭고 충만한 날들을 맞이하게 하소서"라며 기도를 마쳤다.

박종천 목사(감리교신학대학교 총장)가 "한국 교회 여성이여, 다시 일어서라!"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하고 있다.   ©박성민 기자

박종천 목사(감리교신학대학교 총장)은 히브리서 10장 32~39절을 본문을 가지고 "한국 교회 여성이여, 다시 일어서라!"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했다.

박 목사는 "조지 히버 존스(George Heber Jones) 선교사는 한국에서 선교를 미치고 미국으로 돌아가셔서 남긴 작품이 'The Rise of the Church in Korea'였다. 그러나 출판을 못하시고 돌아가셨는데 원고가 올 해 초 책으로 나왔다"며 "여기에는 한국 교회가 성령의 도우심으로 한국에서 자발적으로 교회가 일어설 수 있었는지 잘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선교사님은 이 책 외에도 한국 교회 초기에 최초의 신학 잡지를 출판했다. 잡지에 1903년 11월호에 보면 아주 재미있는 글이 실려있다. 교회 청년회에서 같은 해 5월에 400여 명의 부인들이 글을 짓는 대회에 대한 보도가 나와있다"고 했다.

박 목사는 "우리 교회 역사상, 한국 민족 역사상 평범한 여성들이 모여 한 처음 대회일 것이다. 4명의 여성들의 연작시가 잡지에 실려있다"며 "제가 10년 넘게 신학을 연구했지만 이 연작시 처럼 탁월하게 신학적이고 창조적인 상상력을 가지고 예수님의 사랑을, 하나님의 셩령을 발견해내고 성령의 감동으로 이어지는 이 시에서 깊은 감동을 받았다. 천대받았던 여성들이 예수를 믿고 성경을 읽기 위해 국어를 배우고 당당하게 자신의 존재를 긍정하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믿음을 강조하며 "오늘 이 순간 믿음의 경주장에, 스타트 라인에 서 있는 사람은 예수님, 바울 등도 아니고 여러분이다. 허다한 증인들이 우리 주위에 있다"며 "스타트 라인에서 수많은 믿음의 증인들이 지켜보고 격려하고 있다. 달려가야 된다"라고 격려했다.

또한 박 목사는 "우리가 걱정해야 될 것은 한국 교회가 침몰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 교회는 재정 비리, 도덕적 타락은 물론이고 교권 다툼과 선거 비리로 썩을대로 썩어있다"면서 "교권 다툼과 선거 비리로 썩을대로 썩어있다. 특히 남성 교회 지도자들이 그렇다. 하나님이 살아계시기 때문에 하나님의 심판은 교회에서 부터 시작된다고 했다. 항상 두렵고 떨림으로 살아야 한다"라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이제 우리 앞에는 두 가지 길만 있다. 믿음의 주인 예수님을 바라보고 갈 것인가, 아니면 멸망하고 침몰하고 말 것인가"라면서 "하나님은 신실하신 하나님이시다. 내 믿음이 커서 내 믿음으로 승리하는 것이 아니라 신실하신 하나님이기 때문에 내가 그 하나님을 믿을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사말을 통해 임성이 회장은 "이 기도 운동은 대한민국 뿐만이 아니라 세계 모든 민족이 하나님의 백성이 다 되어질 때 까지 확산되어야 한다. 이 일에 앞장서서 헌신하고 있는 세계기도일예배 지역회장님과 임원들은 한국 교회 여성들을 기도로 연대하고 하나로 뭉치며 연합과 일치를 이루는데 큰 일을 하고 있는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는 하늘 나라의 큰 일꾼"이라며 "다양한 교파의 여성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연합하며 정의·평화·생명을 일구며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이루길 소망한다. 18차 연차 대화를 통해 모든 참석자들이 참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주님의 사랑으로 주의를 밝게 비추며 연합의 불꽃이 활활 타오르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교회여성연합회는 에큐메니칼 정신을 구현하는 교회 여성들이 연합하여 사귀고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며, 성령의 도움을 받아 이웃을 사랑하며, 화해의 도구가 되도록 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한국교회여성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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