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우 속에서 세살바기 지킨 '셰퍼드'

미국 노스다코타주에서 한 어린이가 실종된 뒤 7시간 만에 발견됐는데 애완견이 폭풍우 속에서도 아이를 끝까지 지켰다고 8일(현지시간) 허핑턴 포스트가 보도했다.

허핑턴 포스트는 노스다코타주의 지역신문인 벨리뉴스 라이브를 인용해 5일 7시30분께 실종된 3살 남아인 카슨 어네스를 찾기 위해 약 200명이 동원됐다고 전했다.

이로부터 7시간 후 아이 수색에 참가한 자원봉사자 중 한 명이 언덕 부근에서 골든 리트리버와 독일 셰퍼드 사이에서 태어난 애완견을 발견했고 카슨은 몸을 움츠린 채 강아지 밑에 있었다.

이 자원봉사자는 강아지가 자신의 몸을 방패로 삼아 아이를 폭풍우로부터 보호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카슨의 어머니인 코트니 어네스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했지만 애완견인 쿠퍼가 밖으로 뛰쳐나갔다는 것을 알았다"며 "쿠퍼는 우리 가족의 든든한 버팀목"이라고 강조했다.

아이와 쿠퍼는 어네스 가족의 농가에서 1.6㎞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집으로 돌아온 카슨은 인근 지역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충성심이 강한 강아지 덕분에 몸에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카슨의 아버지는 "아이를 걱정하며 수색에 참여한 경찰관, 소방대원 그리고 자원봉사자들에게 고마움의 뜻을 표하고 싶다"며 "이들은 악천후 속에서도 수색 활동을 계속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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