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김한식 청해진해운 대표 피의자 신분 재소환

사건·사고
편집부 기자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횡령, 배임, 조세포탈 등의 혐의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김한식(72) 청해진해운 대표가 3일 검찰에 재소환돼 8시간 이상의 조사를 받았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오후 6시40분께까지 8시간 이상 조사를 받았다. 앞서 검찰은 지난 달 29일 김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11시간 동안 조사했다.

김 대표는 조사 직후 "젊은 아이들이 희생돼서 죄송하다. 유가족 분들이나 희생된 분들께 말씀드릴 게 없다"며 "죽을 죄를 졌다"고 말했다.

유 전 회장 일가의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이날 김 대표를 상대로 유 전 회장 일가가 설립한 서류상 회사(페이퍼컴퍼니)에 경영 자문 명목으로 지급한 컨설팅 비용의 구체적인 액수와 조성 경위, 선박 및 사명에 대한 상표권 수수료를 지급한 경위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유 전 회장이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신도의 총본산으로 알려진 경기도 안성시 소재 금수원에서 계열사 대표 등 자신의 측근들과 이른바 '높낮이 모임'을 열고 경영 전반에 개입한 의혹에 대해서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 대표를 일단 귀가시켰으며 조사 결과를 검토한 뒤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이 지난달 30일 변기춘(42) 아이원아이홀딩스·천해지·온나라 대표를 소환해 조사한 사실도 확인됐다.

변 대표는 유 전 회장의 차남인 혁기(42)씨와 친구 사이로, 혁기씨가 유 전 회장의 뒤를 이어 그룹을 승계하는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검찰은 조만간 청해진해운의 관계사 온지구 대표인 채규정(68) 전 전북 행정부지사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또한 중견 탤런트 전양자(72·여·본명 김경숙)씨를 수사선상에 올려놓고 출국금지 조치했으며 소환시점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채 전 부지사는 2008년부터 온지구 대표를 맡아 회사 자금을 빼돌려 유 전 회장 일가에 건넨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금수원 대표를 맡고 있는 전씨는 아이원아이홀딩스의 이사로 활동하고, 유 전 회장 일가가 실소유한 의혹을 받고 있는 '국제영상'과 '노른자쇼핑'의 대표를 겸직하고 있다.

검찰은 전씨가 유 전 회장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금수원과 계열사 등에서 대표로 활동해온 만큼 횡령, 배임, 비자금 조성 등의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고 전씨와 주변 인물을 상대로 한 계좌추적이 끝나는 대로 직접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유 전 회장의 측근들에 대한 사법처리의 속도를 높여 유 전 회장 일가를 압박해 해외에 체류 중인 혁기씨의 자진 입국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혁기씨와 김혜경(52·여) 한국제약 대표이사, 김필배(76) 전 문진미디어 대표 등에게 오는 8일 오전 10까지 검찰에 출석할 것을 다시 통보했다. 이에 대해 사실상 '마지막 소환 통보'라고 검찰은 전했다.

아울러 지난 2일에는 회사에 수십억원의 손실을 끼치고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비해 유 전 회장과 관련된 서류 등을 파기한 혐의(배임 등)로 송국빈(62) 다판다 대표를 구속했다.

#김한식 #청해진 #변기춘 #채규정

지금 인기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