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삼성電, 스마트폰과 메모리가 견인역할

1Q 실적 매출 53조6천800억원, 영업이익 8조4천9백억원;직전분기대비 매출은 줄었지만, 이익은 늘어;2분기에는 갤S5, 월드컵이 실적 견인할 듯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에 있어 스마트폰과 메모리가 견인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가 계절적 비수기임을 감안한 때 선방했다는 평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8조4천9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작년 1분기(8조7천800억원)보다 3.3% 줄었지만, 직전인 작년 4분기(8조3천100억원)보다는 2.1% 늘었다.

매출액은 53조6천8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영업이익과 반대로 작년 1분기(52조8천700억원)보다 1.5% 늘었으나 작년 4분기(59조2천800억원)보다는 9.5% 줄었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15.8%를 기록, 14.0%까지 떨어졌던 작년 4분기보다 1.8%포인트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1분기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수요 약세 속에서도 무선과 메모리 사업을 중심으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풀이했다. 또한, 스마트폰 판매가 확대되고 메모리 첨단 공정 비중이 늘어나면서 영업이익 상승을 이끌었다. 사업부별 실적을 보면 IM부문과 반도체 사업은 선전한 반면, 가전과 디스플레이 사업은 부진했다.

IM(IT·모바일) 부문 매출은 32조4400억원, 영업이익 6조43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4%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18% 증가했다.

DS(반도체 등 부품) 부문 매출은 15조5600억원, 영업이익은 1조87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8%, 13% 감소했다. 디스플레이 실적은 부진했지만, 메모리 사업 실적도 비교적 견조했다.

소비자가전(CE) 부문 매출은 11조32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1% 줄었다. 영업이익은 1900억원으로 같은 기간 71%나 감소했다. TV는 계절적 비수기로 전분기 대비 수요가 감소했으나, 선진 시장 중심의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확대되면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고, 생활가전은 비수기와 신제품 출시에 따른 비용 증가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악화됐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도 IT 사업 비수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TV는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특수, 메모리와 DP는 신규 모바일 제품 출시 등으로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또한, 삼성전자는 무선사업에서 실적을 유지하고 메모리와 소비자가전 분야에서 실적 개선에 힘써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1분기에 시설투자로 5조4천억원을 투입했다. 반도체 부문에 3조3천억원, 디스플레이에 7천억원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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